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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그 배에 올라탄 것들 해무 그 배에 올라탄 것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무언가로 가려진 곳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능은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 아래 가려질 수 있는 것이 없음에도 인간의 시야가 판단할 때 가려진 조건이라면 인간은 목적을 향한 욕망과 본능을 앞세운다. 어둠 속에서, 안개 속에서 인간은 마치 아무도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리라 안도하며 그렇게 빛 아래에선 드러내지 못했을 짐승을 끄집어내는지도 모르겠다. 는 각자 목적과 명분을 갖고 '전진호'에 승선한 사람들의 욕망과 본능이 검푸른 바다의 어둠과 희미한 안개에 둘러싸였을 때 폭발하면서 살육의 난장이 펼쳐지는 현장을 묘사한다. 어둠과 안개 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 그 배에 올라탄 것들을 어둠 속 관객들의 살에 짓이겨 바르듯 들이민다. 명확한.. 더보기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당일 여행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2014)가 8월 14일~19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개막식 바로 다음날, 광복절 연휴의 시작인 15일 당일 여행 일정으로 제천에 다녀왔다. 평소 버스로 두 시간 정도 거리인데, 연휴라 교통 체증을 감안하더라도 세 시간이면 족할 것 같아서 여유를 부리며 아침 9시 30분 버스를 예매한 것은 오판이었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터미널을 목격했고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기사 아저씨께서 "곳곳이 정체라서 시간이 꽤 걸릴테니 그렇게 알고 계십시오." 하셨을 때도 '에이 밀려봐야 얼마나...' 했었는데, 결국 예매했던 1시 영화 를 날려버렸다 ㅠㅠ '무정차' 버스였으나 길이 밀리니 어쩔 수 없이 '응암휴게소'에 들러 용무가 급한 승객들에게 잠시의 쉼도 .. 더보기
[비긴 어게인] 음악이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리라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음악이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리라 은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삶이란 게 음악만으로 이뤄진 건 아니므로 그들 각자의 삶엔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들 삶에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음악이므로 그 음악을 중심으로 그들 각자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맞는다. 다시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 그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다.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실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다. 아직 대중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대신 함께 작업한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르바인)는 대중적인 지지를 얻으며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을 하게 된다. .. 더보기
[안녕,헤이즐] 너흰 정말 빛나는 별이야 안녕, 헤이즐 너흰 정말 빛나는 무결점의 별이야 전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영어덜트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지난 6월 미국 개봉 당시 톰 크루즈의 와 같은 주에 개봉하며 경쟁했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영어덜트 소설이 원작인 만큼 10대와 2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설과 영화 모두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에너지인 것 같다. 갑상선 암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수 차례 겪어야만 했던 주인공 헤이즐 그레이스, 암으로 다리를 잘라내고 의족을 한 어거스터스, 눈에 종양이 생겨 제거하고 말았음에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삭 등 주요 인물들을 보자면 '안.. 더보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다시 소년을 깨워내는 묘약을 넣은 듯한 매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다시 소년을 깨워내는 묘약을 넣은 듯한 매력 방학을 앞둔 시점이면 언제나 신문을 펼쳐 들고 이번 방학엔 무슨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할까 궁리했었다. 를 보고 싶은데 를 보자 하여 우기며 다퉜던 때도 있었고, 도 보고 싶고 도 보고 싶을 땐 점심 안 먹어도 좋으니 두 편을 모두 보여달라고 조른 적도 있었다. 나 처럼 이견이 있을 수 없었던 만장일치의 작품도 있었다. 헐리웃의 모험 액션 영화는 선택지에서 항상 우선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한 두 편만을 골라서 봐야 했던 그 때, '연소자 관람가' 영화가 드물었던 그 때, 영화를 고르고 조조 선착순 선물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던 그 때가 영화 관람이 주는 설렘이 가장 컸던 때가 아니었을까.. 더보기
[명량] 그래도 한 방은 있다만... 명량 그래도 한 방은 있다만... 아쉬움이 많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한국 팀의 경기를 떠올려본다. 밤 잠 아껴가며 승률을 계산하고 분석을 하며 고함치고 흥분하고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비단 2014년 월드컵 뿐이랴. 그 전 월드컵 때도 그렇고, 월드컵이 아닌 여러 스포츠 국가 대항전에서 우리는 가슴을 졸이며 응원을 한다. 벅찬 승리에 감동하기도 하고 석패에 눈물 짓기도 한다. 그게 뭐 별거냐 싶으면서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응원하며 지켜보는 마음을 거두기 힘들다. 왜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전투를 이런 스포츠 국가 대항전과 비교할 수는 없겠다. 그런데 왜의 침략에 맞서 승률이 없다고 '국가'에서 판단한 전투에 죽을 각오를 하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가는 순간을 만들어가며 이긴.. 더보기
2001년 뮤지컬 <의형제>,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 2001년 뮤지컬 그 땐 몰랐던 이종혁, 배성우 배우의 존재감 예전 자료 정리하다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2001년에 관람했던 극단 학전에서 올렸던 뮤지컬 홍보물이 그것이다. 이 뮤지컬은 최근 송창의, 조정석, 오종혁, 장승조 배우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한 뮤지컬 를 원작으로 당시 김민기 선생이 번안, 연출했다. 오늘 발견한 흥미로운 요소는 당시 의 주인공 배우들. 왼편 현민 역엔 이종혁 배우, 오른편 무남 역엔 배성우 배우!!!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로 둘 다 유명한 배우가 돼다지만 당시에 나는 그 두 배우를 전혀 알지 못했었다. 분명 감동적인 뮤지컬이었고 인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가 이 두 사람이었을줄이야. 시간이 지나서 이 두 배우를 접하면서도 전혀 연결을 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한가지 이종.. 더보기
[파워매거진 충북]테마여행 충북_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4 충주MBC 2014.08.07 방송 촬영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4 _영화 촬영지를 찾아서 영화 로케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천. 이 곳에서는 변영주 감독, 이선균, 김민희 주연의 가 촬영됐다. 제천 송학면 입석리마을. 60년대식 가게와 집들이 아직도 그 모습을 골목골목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 곳에선 사라진 약혼자 경선(김민희)을 찾아 헤매는 문호(이선균)의 애타는 마음이 표현된 공간이다. 마을 너머 '아세아 시멘트' 공장의 모습이 보이고 그 아래 조용하면서도 예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마을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그 로케이션이 이 곳 제천인줄은 몰랐다. 제천 입석리마을에서 촬영된 영화 의 장면 찌는 듯한 햇살에 순응하듯 조용하고 차분한 마을 분위기는 마치 '시간이 멈춘 곳'같은 느.. 더보기
[파워매거진 충북]테마여행 충북_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3 충주MBC 2014.08.07 방송 촬영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3 _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준비 현장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을 뜨거운 영화축제로 만들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올해는 특히 10주년을 맞아 안팎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영화제를 준비하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 영화제 사무국이 자리한 제천야외음악당 사무실로 향했다. 서울에서 영화제를 준비하던 조직위는 영화제를 2주 가량 앞두고 제천 그 현장에 입성했다. 아직 채 정리가 되지 않은 현장이지만 숨가쁘게 각자의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사무국 짐프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련번호를 찍은 후 대상자에게 발송을 기다리는 초대장 영화제 프로그램도 궁금하고 준비하는 분들의 모습도 궁금해서 이것저것 질문도.. 더보기
[파워매거진 충북]테마여행 충북_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2 충주MBC 2014.08.07 방송 촬영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2 _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_한국영화 오늘과 내일 제천시 의림대로. 멀리서 봐도 한눈에 보이는 화려한 채색과 영화 포스터로 외벽을 장식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2005년 출범한 청풍영상위원회가 있는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은 영화 촬영과 로케이션 등의 지원 업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테크 운영 등 영화와 미디어 산업 지원이 한창인 곳이다. 청풍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제천을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작품들 로비에 전시된 신기전 제천에서 촬영된 영화 속 배우 원빈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영화 포스터와 현장 스케치 사진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이 영화들은 다름아닌 이 곳 제천에서 촬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