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MBC <파워매거진 충북 - 테마여행, 충북> 2014.08.07 방송 촬영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4
_영화 <화차> 촬영지를 찾아서
영화 로케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천. 이 곳에서는 변영주 감독, 이선균, 김민희 주연의 <화차>가 촬영됐다.
제천 송학면 입석리마을. 60년대식 가게와 집들이 아직도 그 모습을 골목골목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 곳에선 사라진 약혼자 경선(김민희)을 찾아 헤매는 문호(이선균)의 애타는 마음이 표현된 공간이다. 마을 너머 '아세아 시멘트' 공장의 모습이 보이고 그 아래 조용하면서도 예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마을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그 로케이션이 이 곳 제천인줄은 몰랐다.
찌는 듯한 햇살에 순응하듯 조용하고 차분한 마을 분위기는 마치 '시간이 멈춘 곳'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집집마다 처마 끝에 제비집이 있는 마을,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공간을 갖고 있는 것이 영화의 로케이션으로 활용되면서 영화를 빛나게 한 것 같다.
청풍영상위원회 오정택 사무차장님께 설명을 들으며 촬영지를 둘러봤다. 옛 정취가 남은 이 공간을 변영주 감독도 매우 흡족해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현장 촬영이다보니 마을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할 터. 입석리마을 주민의 협조는 마을 아주머니들이 직접 출연까지 하면서 적극적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가게 앞 툇마루에 앉아 이선균을 바라보는 아주머니들은 실제 이 곳 주민이라고 한다.
스크린으로 보았던 공간에 실제 찾아가서 거닐어보니 마치 스크린 속으로 들어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너무 조용한 공간은 마치 세트장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천 입석리 마을_영화 <화차> 로케이션
몇 해 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놀랐던 부분은 도시 곳곳에서 수시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 현장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일반 타운하우스가 자리한 동네에 작은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진행되는 촬영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한국영화의 로케이션으로 각광받는 제천을 둘러보면서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 만들어진 세트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진행되는 로케이션 촬영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특히 이 곳 제천에서 진행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활기찬 충무로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보는 기분이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제천영상미디어센터와 의림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과 영화 <화차>의 촬영지까지 하루가 짧다고 느껴질 만큼 알찬 여행이었다. 영화와 영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느꼈고, 시민과 어우러지는 즐거운 영화 축제 준비의 현장을 만났고, 무엇보다도 실제 영화 촬영지를 방문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
제천이라는 도시는 '자연 치유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는데 한 번 방문하면 청풍호와 의림지를 비롯하여 주변의 자연 환경과 영화를 즐길 만한 요소들로 가득찬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제천이라는 멋스러운 도시에서 '물 만난 영화와 바람난 음악'을 만나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함께 한 여행의 기록은 2014년 8월 7일 충주MBC <파워매거진 충북>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제천, 영화의 현장으로 떠났던 여행이 궁금하다면 8월 7일(목) 저녁 6시 20분 생방송이나 충주MBC 홈페이지 온에어를 통해 직접 시청할 수 있다.
POWER MAGAZINE CHUNGBUK 36TH_Jecheon International Music & Film Festival 2014 from T.K. PARK on Vimeo.
-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1 - 자연 치유 도시, 청풍명월 제천 여행하다
-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2 -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_한국영화 오늘과 내일
-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3 -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준비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