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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필요한 이유, '강호 공감' 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필요한 이유, '강호 공감'! 1980년 5월의 광주가 다시 한 번 스크린에 그려진다.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권력을 향한 야욕에 불탄 신군부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무력 진압하고 학살했던 현대사의 비극.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도 못한 채 왜곡되고 은폐되었고 그 시간 동안 군부의 총탄과 곤봉에 민중은 쓰러져갔다. 아직도 민중을 향해 최초 발포 명령한 장본인을 비롯해 진상 규명도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해소되지 않은 아픔, 규명되지 못한 진실, 처벌을 피해간 죄인들이 공존하는 현재인만큼 계속된 문화 예술 속 5∙18광주민주화운동 불러내기가 필요한 것이리라. 두 이방인, 광주를 목도하다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시 소재로 삼은 영화 는 어떤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을까. 그 출발점은 광주의.. 더보기
[소수의견] 변호사, 기자, 배심원이 함께 가는 시리즈를 제안해본다 2013년 완성되어 이미 배급사까지 정해졌던 영화가 2년이 되도록 개봉하지 못했다. 정치적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풍문이 돌았고 결국 배급사를 옮겨 개봉을 하게 됐다. 2009년 1월에 있었던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손아람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 ‘소수의견’이 그것이다. 철거 반대 시위 현장에 경찰과 철거용역이 들이닥치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다. 이 때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아들이 진압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경찰은 박재호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검사는 경찰을 죽인 죄로 박재호를 기소하고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것은 경찰이 아닌 철거용역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용역이 아닌 경찰이라고 주장한다. 검사와 철거 피해자의 엇갈린 주장 속에 기자 수경(김옥빈)은 검사.. 더보기
[극비수사] 결국 소신을 지켜낸 그때 그 사람(들) 날고 기는 픽션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능가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이는 요즘처럼 정치, 사회적으로 답답한 일들이 펑펑 터질 때 한숨과 함께 드는 생각이기도 하고 형사와 점쟁이가 유괴범을 잡아낸 일이 실제로 있었고 그것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드는 생각이기도 했었다. 바로 그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실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 ‘극비수사’다. ​1978년 부산, 물고기 잡아 떼돈을 벌고 있는 사업가의 어린 딸이 실종된다. 실종된 지 며칠이 지나도 납치범에게 연락은 오지 않은 채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경찰의 수사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아이의 생사를 수소문하던 엄마와 고모는 점쟁이 김중산(유해진)을 찾아가는데 놀랍게도 그가 예언한 날짜에 정확히 납치범으로부터 연락이 .. 더보기
[타짜-신의 손] 영리하게 함정을 벗어나는 타짜 같은 속편 타짜-신의 손 영리하게 함정을 벗어나는 타짜 같은 속편 '좋았다니 다시 한번'의 마음으로 수많은 이야기의 후속편이 만들어지지만 '다시 한번 하니 더 좋았더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경험이 의 제작 소식이 들렸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먼저 됐다. 더군다나 캐스팅도 1편에 비해 약해 보였고 연이어 의 연이은 흥행 성공을 기록하던 강형철 감독이 만든다는 말에 세 번째는 실패로 기록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완성된 작품은 그런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다시 한번이니 더 좋았더라'까지는 아닐지라도 '다시 한다고 똑같은 레인 위에 있을 필요는 없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준 것에 오히려 놀랐다. 우려했던 함정을 보기 좋게 빠져나간 만듦새의 영화는 그야말로 타짜 같았다. 야망을 품고 줄타기를 하던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