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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필름

[세상의 끝까지 21일] 아날로그 감성을 품에 안고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세상의 끝까지 21일 아날로그 감성을 품에 안고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소행성 '마틸다'가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이를 파괴하기 위해 발사한 우주선은 파괴된다. '마틸다'와 지구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됐고 21일 후에 세상은 끝을 맞게 된다. 시작은 마치 지구 최후의 순간을 그리는 SF 영화 같지만 이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설정일 뿐이다. 은 세상의 끝을 목전에 두고 지나간 사랑의 자취를 찾고 가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담긴 소위 '착한 감성'의 영화다. 그리고 그런 여정을 이끄는 방식이나 도구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뿜어낸다. 손편지나 LP, 턴 테이블, 오래된 졸업 앨범과 낡은 하모니카 그리고 클래식 음악 FM 등 아날로그적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한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결국.. 더보기
[제인 에어] 어둠 속에 울리는 사랑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제인 에어 제인 에어(미아 와시코브스카)는 부모를 잃고 숙모와 사촌오빠에게 구박을 당하며 산다. 가혹하고 잔인하게 제인을 구박하던 숙모는 그녀를 엄격하게 학생들을 통제하는 기숙학교로 보내버리고 그 곳에서의 생활도 제인에게는 시련의 나날이다. 그렇게 18살이 되어 기숙학교를 나와 손필드 저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되는 제인 에어. 그리고 그녀는 까칠한 그 집의 주인 로체스터(마이클 패스밴더)와 사랑에 빠진다. 어렵게 마음을 열고 결혼식을 하게 된 날, 그 결혼을 반대하는 하객이 서신을 들고 찾아온다. 로체스터는 이미 15년 전에 혼인을 한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충격에 휩싸인 제인은 비통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로체스터 가에서 몰래 도망쳐 나온다. 제인 에어의 시련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그녀의 상처받고 얼어붙은 .. 더보기
[한나] 케미컬 브라더스의 음악+그림형제의 집+조 라이트+명품 배우=<한나>에 아우라를 입히다 눈 덮인 숲 속, 사냥감을 노리는 소녀의 파란 눈빛이 빛난다. 소녀의 날카로운 화살에 쓰러진 사냥감을 보고 소녀는 말한다. ‘심장을 비켜갔어’. 그리고 이어지는 총성. 이 차갑고 고요하면서 날카로운 오프닝 시퀀스는 마지막을 위한 양념이 된다는 걸 그 순간에 알 수는 없었다. 핀란드 숲 속 오두막에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소녀 한나(시얼샤 로넌). 그녀는 아버지 에릭(에릭 바나)으로부터 암살자로서 훈련을 받고 있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고 자신의 위장 신분에 대해서 술술 내뱉는다. 모든 외부환경으로부터 차단된 채 자란 것으로 보여지는 이 소녀의 유일한 교본은 아버지와 책이다. 잠자는 순간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도록 훈련된 소녀는 드디어 외부 세계로 나설 순간을 만난다. 복수의 대상인 CIA요원 마리사(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