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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뤽 베송식 여성 숭배가 탄생시킨 최고의 여성 루시 뤽 베송식 여성 숭배가 탄생시킨 최고의 여성 대만에서 유학 중인 루시(스칼렛 조한슨)의 시간은 절반 이상이 파티인 것 같다.어느 날 남자친구의 반강제적인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서류가방을 전달하게 된다. 범죄조직 보스인 미스터 장과의 만남으로 루시에게 끔찍한 시간이 시작된다. C.P.H.4라는 합성약물을 암거래 하려는 미스터 장의 조직에 의해 루시는 배를 갈라 안에 약물가루를 넣은 배송책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사고로 루시의 배 속 가루 봉지가 터져 온 몸에 약 기운이 퍼지고 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초래한다. 는 진화론에 입각해 인류의 발달이 극에 달한 상황에 대한 S.F.다. 현재는 뇌의 10%를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인간이 만약 그 이상으로 뇌를 사용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더보기
[60만번의 트라이] 노 사이드 정신을 아시나요? 60만번의 트라이 노 사이드 정신을 아시나요? 뉴스를 접하는 마음이 답답하다. 권력과 자본을 탐하는 마음이나 그 둘이 결탁한 것들이 휘갈겨놓은 그림은 국민을 황폐하게 만든다. 무고한 시민의 죽음을 두고 오로지 진실을 밝혀달라는 눈물의 절규에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그저 밥그릇 챙기기 급급하다. 한술 더 떠 조롱하는 세력까지 등장한다. 권력과 자본은 해법을 찾을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거리를 둔 사람들은 스스로 해법을 찾으려 몸부림친다. 돕지 못하면 훼방이라도 안 놓으면 양반이겠으나 권력과 자본은 양반도 못 되는 형국이다. 일본에 '조선적(籍)' 재일동포 아이들이 다니는 민족학교가 있다. '조선학교'라고 불리고 우리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처럼 초,중,고급학교 과정으로 운.. 더보기
[타이셀렉트] 태국의 주전부리를 맛보다 맛있는 태국 대표 주전부리를 맛보다! 태국의 대표 식료품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럭키박스 이벤트’가 타이셀렉트 인증 레스토랑에서 진행되고 있다. 타이셀렉트(Thai Select)는 태국요리 세계화 프로젝트인 ‘키친오브더월드’의 일환으로 정통태국음식과 태국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 세계 우수 태국 레스토랑을 선별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이다.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공사관실에서 이 인증을 발급하는데 국내에는 살라타이 잠실점, 살라타이 정자점, 왕타이, 타이오키드, 골든타이, 어메이징타이 등 6곳의 태국 레스토랑이 타이셀렉트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럭키박스 이벤트는 타이셀렉트 인증 레스토랑 중 '왕타이'를 제외한 5곳(살라타이 잠실점, 살라타이 정자점, 골든타이, 어메이징타이, 타이오키드)에서 8월 20일부터.. 더보기
[야간비행] 날아가야 하는데 사방은 캄캄한 밤인 현실 야간비행 날아가야 하는데 사방은 캄캄한 밤인 현실 이제 막 자기 생긴 대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기 시작할 때인데 사방은 캄캄한 밤이다. 빛 하나 보이지 않는다. 가까스로 날개를 비벼 빛을 내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방해 받는다. 함께 날아보자며 손잡은 친구에게도 다가가 손 놓고 떨어지라고 발목을 붙든다. 이송희일 감독의 은 한창 자기 방식과 자기 길을 찾아 성장해나갈 시기에 놓인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제 막 날개가 돋아 그걸 펴고 날아가려는 아이들은 이미 만들어진 사회의 틀과 시선으로 인해 좌절하고 상처 받는다. 기성의 세상이 판박이 된 아이들의 세상도 자본과 권력에 의해 계급이 나뉜다. 제 힘으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부모가 가진 힘에 좌우되기도 한다. 성공하기 위.. 더보기
[동경가족] [동경이야기]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다 동경가족 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다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개인이 획득한 신분은 교환되지 않은 채 각자의 역할이 서로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와 자녀라는 신분을 얻은 뒤 그걸 뒤바꿀 수 없다. 부모인 자들은 누군가의 자녀이고, 자녀인 자들은 누군가의 부모다. 살면서 새로운 신분을 추가하게 되지만 신분을 맞바꿀 수는 없다. 평생을 부모의 자녀이고 자녀의 부모로 산다. 그런 역할은 가계를 타고 흐른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각각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는데 항상 못다한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나 자녀는 한없이 받는 쪽이고 부모는 한없이 주는 역할이다. 자녀로서 많이 받았으니 많이 되돌려 드려야지 생각하는 때는 이미 늦어버리고 받은 것은 다시 자녀들에게 쏟아낸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 역할을 바꿀 수 없으니 삶은 무한한.. 더보기
안개 속에서 만나는 욕망 영화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 : 정신분석학으로 풀어 읽는 영화 - 관람 후, 신형철 교수의 강연을 듣고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의 기획전인 [영화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 : 정신분석학으로 풀어 읽는 영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15일 시작돼 31일까지 진행된다. 다수의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 라스 폰 트리에의 최근작, 김수용, 강대진 감독의 한국 고전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영화 상영 후 각 주제별로 총 7회에 걸친 강연도 진행된다. 이 기획전을 통해 김수용 감독의 1967년작 와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1993년작 를 관람했다. 상영 후에는 문학평론가이자 문예창작과 교수인 신형철 선생의 강연이 준비되었다. 강연의 제목은 '연애는 언제나 네 사람이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난감한 사실에 대하.. 더보기
[소년이 온다] 되풀이 되어선 안 될 아픔을 알리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_ 한강 저 | 창비 결코 되풀이 되어선 안 될 아픔을 알리려 소년이 온다 얼마 전 영화 을 보면서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경험이 남긴 기억을 되짚다 보면 불행한 기억이 나올 수도 있고 행복한 기억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불행한 기억이 현재의 삶을 잠식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한 기억의 홍수에 불행의 기억을 가라앉히라'는 마담 프루스트의 말처럼 선택이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과거가 남긴 기억을 극복한다는 것이 영 불가능한 상태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는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의 때를 지면에 되살린다. 그 때를, 그 때를 지나온 사람들의 기억을 끄집어내 낱낱이 묘사하는 소설은 결코 치유.. 더보기
[족구왕] 청춘, 그냥 족구 하게 해주세요! 족구왕 청춘, 그냥 족구 하게 해주세요! 청춘은 무엇인가? 매스미디어가 팔기 위해 만드는 콘텐츠는 청춘의 일면을 잡아내 과장하고 몰아가며 청춘이 어떠하다는 정의를 내린다. 그 콘텐츠를 접하는 청춘들은 저들이 말하는 청춘이 청춘인가 보다 하면서 그 이미지로 조합된 옷을 입는다. 만들어진 이미지로 서로 영향을 미치며 청춘이라는 허상을 만든다. 연애나 섹스를 고민하는 '마녀사냥'의 그림자와 취업준비에 치이는 '취업 뽀개기'의 그림자만 청춘의 모습이라며 둥둥 떠다니는데 나는 그것이 실체와 본질이 실종된 껍데기라고 종종 느낀다. 지나왔던 나의 20대에도 그러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에 더욱 그러하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청춘을 정의하는 말들이 난무한다. 그러나 그 말들은 정작 청춘들 앞에서 실소가 터지게 만.. 더보기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믿어도 괜찮아, 사랑이야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믿어도 괜찮아, 사랑이야 여기 마술사와 심령술사가 있다. 마술사는 오감으로 느껴지는데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눈속임의 기술이 좋을수록 명성을 얻는다. 알고 보면 마술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계산을 기반으로 한 설계와 훈련을 통해서 완성할 수 있는 작업이자 능력이다. 심령술사 역시 오감으로 느껴지는데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마술이 설계를 통한 눈속임의 기술이라면 심령술은 (최소한)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겐 의심의 여지없이 믿게 되는 신앙과 같은 것이다. 둘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육감(식스 센스)의 개입이 아닐까. 마술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만 심령술은 논리가 미치지 못하는, 오감을 넘어 육감이 개입해야 이해할 수 있는 영역.. 더보기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기억이라는 약국에서 받아온 처방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기억이라는 약국에서 받아온 처방전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억이 짓누르는 악몽에 시달리는 33살의 폴(귀욤 고익스). 그 꿈이 여는 아침은 늘 정해진 듯 똑같다. 나의 나는 없고 타인의 나만 있는 삶처럼 보인다. 기억이 만든 생채기에 말문은 닫은 지 오래다. 이런 친구 옆에서 함께 하는 듯한 체험, 은 그런 체험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폴과 함께 다니면서 그가 겪는 모든 것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한 번의 만남으로 폴의 상처를 짐작하는 마담 프루스트(앤 르니)를 통해 단번에 나의 전부를 꿰뚫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분 또한 느끼게 된다. 3D도, 4D도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인물에 밀착하게 되는 완전 입체 체험 영화라고나 할까. 그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