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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3D:마린스키 발레] 영화관에서 만나는 발레 공연 지젤 3D:마린스키 발레 영화관에서 만나는 발레 공연 3D로 극장에서 상영중인 발레공연 을 봤다. 은 비련의 여주인공을 등장시킨 비극적 멜로의 전형이자 발레 사상 가장 로맨틱한 발레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한다. 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의 서정적인 음악과 테크닉과 에너지를 겸한 안무가 지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절절하게 관객에게 전한다. 춤을 좋아하는 시골처녀 지젤은 그녀에게 반해 농민으로 변장하고 찾아온 알브레히트 백작과 사랑에 빠지지만 약혼녀 마틸다 공주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배신에 대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된다. 지젤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 알브레히트가 지젤의 무덤을 찾아오지만 처녀로 죽은 영혼(윌리)들이 알브레히트를 유혹하여 죽이려 하자 영혼이 된 지젤이 이를 막고 백작을 보호한다... 더보기
[데미지] 상처는 그렇게 전염된다 데미지 상처는 그렇게 전염된다 루이 말 감독의 1992년작 가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라는 새로운 치장을 하고 2012년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다. 1994~5년 경에 이 영화를 국내 개봉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심의 문제로 화제가 됐던 적이 있었다. 아들의 연인과 불륜에 빠지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엄청나게 파격적인 묘사가 우리의 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상영을 못하게 됐다가 삭제된 버전으로 상영됐던 기억이 있다. 그런 사건들 덕에 는 파격적인 불륜을 다룬 엄청 야한 영화로 인식되어졌다. 예술이냐 외설이냐 따지는 고리타분함 속에 대중에게 작품이 진정으로 평가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던 사건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찾아온 를 관람하는 것은 .. 더보기
[내가 살인범이다]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빛나는 액션 연출 내가 살인범이다 공소시효 15년의 시간이 흐른다. 부녀자를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범인과의 비 오는 날의 사투가 벌어진다. 추격에 추격을 가했지만 범인의 칼에 입까지 찢기는 상처를 입고 아깝게 놓쳐버린 형사 최형구(정재영). 그것을 마지막으로 범인의 공소시효 15년은 지나갔다. 그로부터 2년 뒤, 자신이 그 범죄의 가해자라는 이두석(박시후)은 자신의 살인행각을 기록한 '내가 살인범이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피해자들과 유족에 대한 사죄를 표하는 것이 책을 낸 목적이라고 밝힌 이두석.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어 300만권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그의 팬클럽까지 생기며 일약 스타가 된다. 그런데 한 켠에 이두석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를 데려다가 진실을 알고자 하고 그에게 복.. 더보기
[아르고] 달콤한 독인 걸 알지만 빠져버리게 되는 헐리웃의 마력 아르고 달콤한 독인 걸 알지만 빠져버리게 되는 헐리웃의 마력 1979년 2월 이란 혁명. 미국의 지원 하에 사치스런 생활을 하면서 이란 국민에게는 탄압 정치를 했던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그는 시민들의 봉기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을 하려 하고 이를 받아들이려는 미국 정부에 이란 시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 시민들이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으로 모여들고 연일 분노에 찬 시위대는 결국 미국대사관을 점령한다. 급박하게 벌어진 사태 속에서 가까스로 6명의 미국 직원은 인근 캐나다 대사관저로 피신한다. 캐나다 대사의 도움 하에 있지만 언제라도 잡혀서 사형을 당할 수 있는 처지에 있는 대사관 직원을 구출해야 하는 미션이 떨어지고 CIA 최고 탈출전문가 토니 멘데즈(벤 애플렉)는 영화 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발한 작전을 기획.. 더보기
[롱 폴링] 그렇게 어머니와 아들의 밤은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롱 폴링 그렇게 어머니와 아들의 밤은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로즈(욜랭드 모로)는 밤의 어둠 속에서 기어 나오는 남편을 차로 들이받아 죽인다. 얼마 전 남편이 음주운전으로 한 소녀를 죽게 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똑같이 여자는 남편을 들이받는다. 남편의 오랜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여자는 그 일을 계기로 길을 떠난다. 떠나봐야 갈 곳은 16살에 역시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아들 토마스(피에르 모레)의 집이 고작이다. 마지못해 어머니를 받아들이는 게 역력한 아들과 어쩌면 오래 전부터 그 아들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왔으리라 짐작되는 어머니의 동거가 안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로즈를 남편 살해 용의자로 추적하는 형사와 그 사실을 캐내려는 아들의 기자친구가 끼어들면서 어머니와 아들의 삶은 더.. 더보기
[라잇 온 미] 나의 영원한 등대가 되어줘_퀴어영화를 보는 자세에 대하여 라잇 온 미 나의 영원한 등대가 되어줘_퀴어영화를 보는 자세에 대하여 11월 7일 압구정CGV 무비꼴라쥬에서 상영된 를 김조광수 감독,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하는 시네마톡을 통해 관람했다. 올해 베를린에서 퀴어영화에 수여되는 테디상을 수상했고 감독 아이라 잭스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영화 자체의 인상도 깊었으나 시네마톡을 통해 퀴어 영화를 보는 자세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는 게이 커플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이 성소수자로 외부인들과 겪어야 하는 일들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그야말로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잘 만들어진 퀴어영화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한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의 김조광수 대표가 이 날 시.. 더보기
[로우리스] 금지법은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1930년대의 이야기로, 버지니아주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그 시기에 실제로 밀주를 제조해 판매했던 '본두란 3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무엇을 금지시킬 때,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금주법이 시행되던 때의 혼란은 익히 여러 픽션으로 만들어졌을만큼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었으리라. 금지할 수록 더 욕망하는 법 아니겠는가. * 한편 법이라는 것, 규칙이라는 것을 어기려 할 때는 영락없이 부작용이 따른다. 물론 여기서 법은 타당한 법이어야 하겠지. 3형제 중 막내는 늘 철이 없는가. 샤이아 라보프가 분한 막내 잭 본두란은 영락없이 철부지에 제멋대로 경거망동한다. 문제를 일으키나 혼자 해결은 못하는 철부지. 톰 하디는 늘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늘 여전히 멋지다.. 더보기
[007스카이폴] 하늘이 무너져도 007에겐 솟아날 구멍이 있다 비밀스파이조직 MI6에 위기가 닥친다. 비밀요원들의 신상정보가 담긴 파일이 강탈당한 것이다. 이 파일을 훔친 자를 추격하는 제임스 본드. 터키의 지붕을 오토바이로 추격하고 달리는 기차 위에서 서로 엉겨 붙어 격전을 벌이는 본드와 그의 적. 그 격전의 순간을 지켜보며 본드를 돕기 위해 총을 조준하던 동료는 M의 사격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불확실한 타깃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결국 그 총알은 본드를 관통한다. 기차에서 추락해 저 깊고 깊은 물 속으로 가라앉으며 죽음으로 향하는 본드의 모습과 함께 아델의 '스카이폴'이 흐른다. 007 50주년 기념의 해에 완성된 23번째 007시리즈 은 죽음에 이르는 문턱까지 이른 본드를 과감하게 오프닝에 보여주며 그의 부활과 함께 이 시리즈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고 그 존재의.. 더보기
[MB의 추억] 또 속으면 바보 영화의 오프닝과 클로징에 사용된 나치 선전국장이였다는 괴벨스(Joseph Goebbels)의 말은 이 다큐멘터리의 화자가 온전히 MB임을 알리며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를 돌아보게 만든다. (찍지 않았어도 결국 '우리'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다." 에 이은 김재환 감독의 이른바 '역지사지 프로젝트 2탄'인 은 시민의 입장에서 본 MB가 아닌 MB의 입장에서 2007년 대선 선거운동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보여준는 점에서 그것을 보는 관객에게는 '역지사지'라는 표현이 가능하겠다. 하지만 이는 자체가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을 위한 도구가 된다, 마땅하게도. 2007년 겨울 대선을 앞두고 도심에서 대중을 모아놓.. 더보기
[덕수궁 프로젝트] 그 시간을 품은 공기가 지금 이 곳에서 함께 하다 덕수궁 프로젝트 덕수궁 미술관 : 2012.09.19~10.28 / 덕수궁 : 2012.09.19~12.02 덕수궁 미술관 안에서는 각 전각과 후원에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미리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시로 행해지는 도슨트 안내를 통해 덕수궁의 역사와 각 작품에 담긴 예술가들의 의미 등의 정보를 얻고 작품을 접한다면 좀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미술관은 10월 28일까지만 운영한다. 경운궁 또는 덕수궁 덕수궁이 궁으로서 역사를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후, 서울로 돌아온 선조가 거처할 궁으로 택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전쟁을 겪으면서 주요 궁들은 폐허가 됐고 남아있는 궁 중에서 머물 수 있었던 곳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 곳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담아낸 공간으로 이해할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