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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2015 상반기 베스트 10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싸움을 하고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되었어도 해는 바뀌었고 계절은 흘렀다. 마치 갑갑한 세상이 전 세계 트렌드라도 된 냥 영화에도 그런 세상이 여러 시각을 통과하며 반영됐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그것을 확인하며 웃고 울고 탄식을 내뱉었다.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와 3D안경을 함께 쓰고 빛을 삼킨 스크린을 응시하는 모습은 2015년 상반기를 상징하는 한 컷이 되지 않을까. 누군가 미래 세대를 다룬 영화를 만들 땐 꼭 콧잔등에 마스크와 고글로 인해 눌린 상처가 지워지지 않아 유전처럼 이어지는 디자인을 꼭 해주길 바란다. 2015년 상반기 영화 베스트 10을 꼽아봤다. 한국영화의 부진, 다양한 외국영화의 선전, 여성 캐릭터의 약진을 말할 수 있겠다. 좋은 영화를 말하는데 제작 예산을 논하기보단.. 더보기
[스파이] 스파이가 된 브리짓 존스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는 CIA요원이다. 이른바 전략분석하고 현장에 있는 요원에게 지령을 전달, 수행하게 도움을 주는 '내근직'이다. 지하 사무실을 덮치는 박쥐와 쥐 떼에도 아랑곳 않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파트너다. CIA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이 멋지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수잔 덕분이다. CIA의 수사를 무력화하고 핵무기를 밀매하려는 마피아의 협박에 아직 신분 노출이 안 된 요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단 한 번도 현장에 투입된 적이 없고 날렵한 현장요원의 비주얼과도 거리가 먼, 한마디로 허를 찌를 만한 비밀병기로 수잔이 선택된다. 수잔 쿠퍼가 현장에 투입되면서부터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이 절묘하게 섞인다. 탁월한 지략훈련이 된 수잔은 상부의 명령 그 이상으로 사건 속.. 더보기
[스파이]'추석엔 코미디'라는 철 지난 공식이 유효함을 입증할 수 있을까? 스파이 (2013) 7.7 감독 이승준 출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고창석, 한예리 정보 코미디, 액션 | 한국 | 121 분 | 2013-09-05 글쓴이 평점 '추석엔 코미디'라는 철 지난 공식이 유효함을 입증할 수 있을까? 코믹한 설정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순간은 꽤 있다. 문소리의 코믹 연기가 8할이고 고창석의 테이블 밑 포복 신은 압권! 코미디 하나만 기대하고 개콘 보는 기분으로 본다면 문제 없지만 그 외의 기대가 들어간다면 아쉬움이 더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익숙하게 흐른다. 액션은 중간에 합이 다 보일 정도로 뜨고 상황이 주는 긴장감도 떨어진다. 외국인 조연, 보조출연자들이 등장하는 신들은 왜 늘 어색한지 모르겠다. 그 모든 장면이 영화의 질을 낮춘다. 그러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