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접속

[런치박스] 잘못 배달된 도시락이 데려다 준 삶의 어디쯤 런치박스 잘못 배달된 도시락이 데려다 준 삶의 어디쯤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일라(님랏 카우르)는 정성스레 남편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한다. 윗집 아주머니에게 특급 레시피를 받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만드는 것 같다. '이 도시락을 먹고 남편이 좀 달라지게 해주세요.' 점심마다 가정에서 직장으로 도시락을 운반해주는 대형 인력 시스템을 갖춘 인도의 뭄바이. 그 인력을 통해 도시락은 각자의 자리로 전달된다. 아내와 사별했고 이젠 정년퇴직을 앞둔 사잔(이르판 칸). 도시락을 챙겨 줄 사람이 없어서 동네 레스토랑에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신청해서 먹고 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의 책상 앞에 도착한 도시락. 그런데 맛은 그 날 따라 특별하다. 잃어버렸던 에너지를 일깨우는 듯한 맛.. 더보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측벽을 허무세요, 진실한 사랑이 당신을 찾을 거예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Medianeras, Sidewalls 측벽을 허무세요, 진실한 사랑이 당신을 찾을 거예요 마틴의 방과 마리아나의 방 마틴(하비에르 드롤라스)은 10평 남짓의 원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닥다닥 붙은 도시 주거 공간을 설계한 건축가들을 비난하면서도 그 공간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본인을 설명한다. 웹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더욱 그를 외부로부터 단절시킨다. 공황장애와 신경쇠약으로 상담을 받을 때나 강아지 산책을 시킬 때만 외출하는 정도다. 자다가도 척추 증상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깨고 마는 그. 외출 시 들고 다니는 가방에는 비상 물품들을 챙겨서 들고 다닌다. 그 안에는 선별된 수천 곡의 음악이 담긴 아이팟과 자크 타티의 영화 세 편 그리고 콘돔 세 개가 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