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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영화

[덩케르크] 이렇게도 영화가 된다! 그것도 아주 훌륭하게 덩케르크 Dunkirk 이렇게도 영화가 된다! 그것도 아주 훌륭하게 기대 그 이상, 천재, 갓놀란 1년 전인 2016년 여름에 공개된 한편의 영화 예고편은 금세 화제가 됐다. 잔교 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군인들이 공포에 질린 얼굴로 전투기 소리가 가까워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몸을 움츠리는 장면에 뜨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은 상승했다. 만드는 작품마다 놀라움을 선사하는 이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보여줄 지 기대가 컸다. 2017년 7월 20일, 마침내 개봉한 작품을 본 후 그 기대는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리고 소리와 인물의 표정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예고편이 이미 감독이 담고자 했던 작품의 형식을 나타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란 허투루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 더보기
[2012결산-외국영화]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를 꼽으면서 단순하게 드는 생각은 올해 한국영화보다 외국영화가 강세였다는 것이다. 국내 흥행면에서는 한국영화가 우세였다고 하지만 막상 10편을 추리는데 고생한 것은 한국영화보다 외국영화 쪽이었다. 고심 끝에 10편을 선정하느라 악마같은 아들에게 당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나 친구같은 남편을 두고 바람난 아내의 이야기,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미국에서는 완전히 묻혔던 아티스트의 기적같은 실화나 흑백무성영화와 영화의 시초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와 블록버스터의 재미를 안겨준 이단 헌트와 제임스 본드를 떨어뜨려야만 했다. 올해의 외국영화 10. / 피터 잭슨 제임스 카메론에게 그러하듯 영화의 예술적 감동과 함께 기술적 진보를 기다리게 하는 감독. 의 출발은 의 출발보다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웠기에 이 영.. 더보기
[2012결산-한국영화] 올해의 영화 한해를 정리하며 본 영화 중 베스트를 뽑는 게 무슨 의미인가 아직도 생각해보곤 한다. 영화도 책도 연극도 드라마도 전시도 접했던 그 때의 감성과 상황에 따라 생성되는 감상의 차가 발생하는지라 지나고나서 1년 동안 본 작품들을 생각하며 뭐가 좋았다고 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게 된 것은 올해 여느해보다 많은 영화를 봤고 그 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에 정리를 하는 일종의 '연말 이벤트'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다. 뭐가뭐가 좋았나 꼽아보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어떻게 잘못 꼽았다고 욕 먹을 권위도 없고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수첩을 정리하듯이 이 작업을 해본다. 대상작은 2011년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극장 개봉작 중 관람한 영화로 제한했다. 올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