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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 지역, 오사카와 교토 여행 2


오사카 구석구석 탐방 

오사카성, 신사이바시, 덴노지


호텔에서 바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 구역


여행 이튿날이 밝았다. 

호텔 조식이 없는 아침. 여행 다닐 땐 호텔의 조식이 어떤 면에선 족쇄가 되기도 하기에 조식 포함하지 않고 예약을 하곤 한다. 필요하면 그날만 돈을 지불하고 먹으면 될 일이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숙취와 피로 회복을 위한 단잠이 더 중요하므로 아침은 간단히 커피나 차, 빵 등으로 해결하곤 한다. 


느지막이 기상하여 10시 30분 정도에 호텔을 나섰다. 

오늘은 오사카 시내 곳곳을 돌아보고 오사카성을 방문하는 게 일정이다. 아침을 커피로 대체했기에 점심을 조금 일찍 먹어보기로 했다. '레드락'이라고 로스트비프동으로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지라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레드락으로 향했다. 


레드락으로 향하는 거리 풍경과 레드락 입구



여행가이드북에도 소개된 맛집이라서 줄이 길게 늘어서있지나 않을까 염려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오픈 시간이 11시 30분이라는 함정;;;

입구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디서 시간을 때울까 하다가 레드락 바로 앞에 '니토리(NITORI)'를 발견했다. 니토리는 일본의 아이키아(IKEA)라고 할 수 있는 생활잡화점으로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다. 작년 타이페이 여행 때 처음 발견했던 공간인데 그 때만 해도 니토리를 몰랐던 나는 뻔히 일본어로 적힌 브랜드명을 보고도 이게 대만 브랜드라고 생각했었다;;; 여튼 당시에도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아 구매했었는데 선물용으로도 꽤 괜찮은 소품들이 많았다. 

니토리는 11시에 오픈을 한 지라 첫 손님으로 당당히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레드락 오픈 시간까지 때울 수 있었다. 




11시 20분이 조금 안 되어서 나오니 두어명 정도 대기자가 레드락 앞에 서 있었다. 바로 뒤에 줄을 섰다. 잠시 뒤 직원이 나오더니 키오스크를 활용한 주문을 안내해주고 대기줄로 이동하는 것도 안내해줬다. 여기는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계산까지 완료한 후 입장하는 시스템이다. 


레드락 아메리카무라점 음식~ 


로스트 비프동 일반 사이즈와 철판비프덮밥 대형 사이즈를 시켜서 둘이 먹었는데 양은 충분했다. 위에 올려지는 비프의 양도 흡족한 수준이었다. 다만 웰던을 추구하는 내 입맛에 살짝 레어한 느낌이 100% 맞지는 않았다. 


레드락 점심 후 바로 옆길에 있는 아메리카무라(오사카의 홍대, 대학로 느낌)와 신사이바시 역 부근 명품상가를 구경하며 오사카성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명품상가들의 느낌은 뉴욕이나 홍콩 느낌과 매우 흡사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대학로, 홍대 느낌이 나는 거리였다. 삼각공원이라고 하여 삼각형 모형의 쉼터는 정말이지 혜화역 4번 출구 앞 같았다. 

오사카에서 지하철을 타면서 느낀 것은 지하철 입구 표시가 굉장히 작고 소박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그 표시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칠 것 같은 느낌. 도톤보리의 유난스러운 간판들과 상당히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오사카성 가는 길, 오사카성, 천수각


어제 구매한 요코소 오사카 패키지에 포함됐던 오사카 1일 패스가 있었으므로 오늘은 하루종일 오사카 구석구석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보기로 했다. 신사이바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비즈니스파크 역에서 하차 공원을 관통하여 오사카성에 도착했다. 오사카성 후문 쪽으로 입장한 것인데 들어가는 길에 넓은 공원과 그 공원을 가로지르는 관광용 소형 열차, 배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한가롭게 오사카성으로 들어갔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가 권력과시용으로 3만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17년동안 지은 성이라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948년, 1997년 재건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성 중심에 우뚝 솟은 천수각.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 저것이 오사카성인가 하지만 천수각은 성내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이다. 8층은 전망대로 사용되는데 각 층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어 걸어 올라가면서 한층한층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것만 가능) 방법도 있으나 대기줄이 길다. 


오사카성에서 나와 지하철역 시텐노지마에 유히가오카역으로 향했다. 일본 현존하는 사찰 중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인 시텐노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593년 쇼토쿠 태자가 불교진흥을 목적으로 세운 일본 최초의 사찰인데, 당시 일본에는 사찰을 지을 기술력이 없었기에 백제의 건축 장인들을 초청해 이 사찰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해마다 11월 3일에 백제의 장인들을 기념하는 축제 '시텐노지 왓쇼이 마츠리'가 열린다고 한다. 여기서 '왓쇼이'는 우리말 '왔소'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한다. 



시텐노지를 세운 쇼토쿠 태자 상



시텐노지를 둘러본 후, 하교하는 중학생 무리에 섞여 다시 지하철 역으로 이동한 후 신세카이, 츠텐카쿠, 쟌쟌요코죠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사실 매우 가까운 거리라서 걸어서 갈까 했으나 몸도 지쳐있고, 1일 패스가 있으므로 지하철로 이동했다. 

신세카이, 츠텐카쿠, 쟌쟌요코초는 한 동네라고 해도 될 만큼 다 붙어있고 연결되어 있다. 서울의 종각과 인사동 거리 보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 옆에 덴노지 공원-동물원도 있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은 동물원 구경을 해도 좋겠다. 


신세카이는 도톤보리의 축소판 같은 느낌인데 어김없이 세트 같은 느낌의 거대 간판이 시선을 끌었다. 밤이 되면 정말 시끌시끌할 것 같은 느낌. 

츠텐카쿠는 1912년 에펠탑과 개선문을 모델로 세워진 64m 높이의 전망대라고 한다. 일본에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이자 당시에는 동양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쟌쟌요코초는 잔잔한 느낌의 서민적인 먹자골목이다. 다른 먹자거리에 비해 중년이상의 손님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다. 여기에도 도톤보리에서 줄 서서 먹었던 쿠시카츠다루마 매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바로 옆에 커다란 게임장 건물에 '돈키호테'가 있다. 도톤보리의 복잡한 돈키호테가 아니라 한산하면서도 훨씬 정리된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하고 싶다면 이 돈키호테를 추천한다. 


신세카이 골목 풍경


신세카이와 츠텐카쿠

츠텐카쿠 앞에서 파는 만쥬, 500엔~

쟌쟌요코초 골목


종일 돌아다닌 덕에 땀도 났고, 돈키호테에서 구매한 물품도 숙소에 두고 나올 겸 숙소로 갔다. 역시나 숙소가 멀지 않아서 중간에 쉬기에도 수월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오늘의 저녁식사와 여행지의 한 잔을 위해 호젠지요코초 골목으로 향했다. 도톤보리 근처였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숙소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지만 1일 패스를 끝까지 사용하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했다. 난바역 14번 출구에서 두리번거리면서 찾아간 호젠지요코초 골목. 오사카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선술집과 먹거리 골목으로 골목 안에 '호젠지'라는 사찰이 있다. 

어디에서 먹을까 하다가 오꼬노미야키와 일본식 소주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구로키리시마, 사쓰마스카사, 고구마 소주를 추천을 받아 주문하고 오코노미야키와 계란말이를 안주로 먹었다. 취기가 금새 올라서 적당히 좋은 밤이었다. 더 먹었다간 호젠지요코초에서 쓰러진 한인이 될 것 같아 참았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오면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돌아오는 것을 잊지 않았다. 



호젠지요코초 풍경


사온 맥주도 맥주지만 오늘이 도미 인 프리미엄 난바 오사카에서 머무는 마지막 밤이었기에 2층 식당에서 밤에 무료로 제공하는 라멘을 꼭 먹어야 했다. 그래서 라면까지 클리어 한 후 방에 돌아와 맥주로 깔끔하게 마무리.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라멘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닭고기 육수를 낸 간단한 쇼유라멘이었는데 일반 라멘가게에서 먹는 것만큼 맛이 있어서 이 호텔에 머무른다면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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