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기증] 균열에 무참히 무너져 내린 내성적 가족의 참극 현기증 균열에 무참히 무너져 내린 내성적 가족의 참극 어릴 적 성냥갑을 통째로 쏟아놓고 성냥을 사방으로 하나씩 쌓아 올리면서 탑을 쌓는 것으로 심심함을 달랬던 경험이 있다. 무너질까 쏟아질까 조심조심하며 쌓아 올려가지만 그 성냥탑은 구조 자체가 약하디 약해서 그다지 높게 올라가지도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무너지는 순간 안타까운 탄성과 함께 마지막까지 조심하지 못했던 그 순간에 대한 후회가 생긴다. 그러나 그 후회가 오래 갈 성격의 것은 아니다. 어차피 심각한 일의 시작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그 무너졌던 성냥탑 쌓기의 기억이 간혹 악몽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을 하거나 예민해져 있을 때 성냥탑 쌓기처럼 한 순간의 실수로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망상이 불안하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