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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 on the stage

2001년 뮤지컬 <의형제>, 그 땐 미처 알지 못했지 2001년 뮤지컬 그 땐 몰랐던 이종혁, 배성우 배우의 존재감 예전 자료 정리하다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2001년에 관람했던 극단 학전에서 올렸던 뮤지컬 홍보물이 그것이다. 이 뮤지컬은 최근 송창의, 조정석, 오종혁, 장승조 배우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한 뮤지컬 를 원작으로 당시 김민기 선생이 번안, 연출했다. 오늘 발견한 흥미로운 요소는 당시 의 주인공 배우들. 왼편 현민 역엔 이종혁 배우, 오른편 무남 역엔 배성우 배우!!!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로 둘 다 유명한 배우가 돼다지만 당시에 나는 그 두 배우를 전혀 알지 못했었다. 분명 감동적인 뮤지컬이었고 인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가 이 두 사람이었을줄이야. 시간이 지나서 이 두 배우를 접하면서도 전혀 연결을 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한가지 이종.. 더보기
[방울의 은단] 시절 인연의 이해 그리고 성장 한국예술종합학교 2013 가을 예술제 공모 선정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상자무대2_2013.09.12 시절 인연의 이해 그리고 성장 갓 중학생이 된 방울은 학교 축제 때 본 선배 현설이 좋다. 자신과는 달리 예쁘고 멋진 현설을 동경하며 그녀가 진짜 자신의 언니였음 좋겠다고 생각한다. IMF 이후 실직한 아버지와 그로 인해 다툼이 잦은 부모님이 계신 집안 환경은 불만일 뿐이다. 그런 방울에게 엄마는 '시절 인연'이라는 말을 해준다. 모든 인연은 오고 가는 때가 있다는 의미의 '시절 인연'. 그러면서 엄마와 딸, 가족은 평생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다. 살면서 많은 시절 인연을 만난다. 그들과 많은 걸 주고 받고 그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런 인연이 늘 평생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더보기
고인 물 같은 연극_거기, 양철지붕 고인 물 같은 연극_ 특정 지역의 어느 한 공간, 주로 어느 작은 지방의 소박한 공간같이 제한된 영역에서 펼쳐지는 극은 때때로 고인 물처럼 느껴진다. 인물의 과거가 바탕을 이루지만 이야기는 현재 그 공간에 가득한 공기가 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마치 고인 물을 보는 듯 하다. 누군가 돌을 던지거나 휘휘 돌리더라도 출렁이거나 휘휘 돌아갈 뿐 결국엔 거기 그대로 고여있는 물처럼 말이다. 경기도립극단의 과 극단 차이무와 이다의 합작 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고인 물과 같은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있다. 그 고인 물은 탁한 막걸리가 되기도 하고 비틀어 따는 '뱅'맥주가 되기도 한다. 폭력의 연쇄 의붓아버지의 성적 학대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르.. 더보기
[맨 오브 라만차] 꿈 꿀 수 있는 삶의 가치 뮤지컬 세르반테스/돈키호테 : 홍광호 알돈자 : 이혜경 산초 : 이창용 도지사 : 최민철 세르반테스의 소설 를 각색한 뮤지컬 . 1965년 초연 이후 토니상을 휩쓸었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공연되며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이다.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이 워낙 유명한 뮤지컬 넘버라서 낯설지가 않았다. 뮤지컬은 한마디로 꿈을 꿀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예찬이자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 어떤 쪽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소설의 인상이라면 뮤지컬은 꿈 꿀 수 있는 이상주의자 편에 완전하게 손을 들어준다. 그리고 그것이 뮤지컬 장르와 더욱 어울리는 각색이라고 여겨진다. 세상은 미쳐 돌아가고 그런.. 더보기
[덕수궁 프로젝트] 그 시간을 품은 공기가 지금 이 곳에서 함께 하다 덕수궁 프로젝트 덕수궁 미술관 : 2012.09.19~10.28 / 덕수궁 : 2012.09.19~12.02 덕수궁 미술관 안에서는 각 전각과 후원에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미리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시로 행해지는 도슨트 안내를 통해 덕수궁의 역사와 각 작품에 담긴 예술가들의 의미 등의 정보를 얻고 작품을 접한다면 좀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미술관은 10월 28일까지만 운영한다. 경운궁 또는 덕수궁 덕수궁이 궁으로서 역사를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후, 서울로 돌아온 선조가 거처할 궁으로 택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전쟁을 겪으면서 주요 궁들은 폐허가 됐고 남아있는 궁 중에서 머물 수 있었던 곳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이 곳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담아낸 공간으로 이해할 수 .. 더보기
[2012 김동률 콘서트 감사] 빛과 소리의 향연 김동률 콘서트 의 서울 공연 첫날. 분명 전쟁과도 같았을 예매 경쟁에서 살아남은 미영님 덕에 호강했다. 김동률님도 이번 공연 특히 서울 공연의 매진속도가 지금까지의 공연 중 가장 빨랐고 그래서 놀랐다고 했다. 그래서 맨 앞줄 5열까지 앉아계신 분들은 조금 무섭다는 농담까지 건넸다. 부산과 대전을 거쳐 이번 투어 세 번째 도시인 서울. 서울에서의 공연 첫날을 열면서 서울은 마치 홈 그라운드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했고 한편으로는 좀 무섭다고도 했다. 뭔가 검사 받는 기분이라고. 노래와 노래 사이에 이 말을 여러 번 한 것과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님도 인터미션 공연을 하면서 서울 관객들에 대한 멘트를 했을 정도로 서울 공연에 대한 긴장감이 남다른 듯 보였다. 그 긴장감은 공연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된.. 더보기
[아워타운] 현재 우리의 삶은 얼마나 소중한가 연극을 보는 경우는 드문 경우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대략 1년에 150편 정도라고 할 때 뮤지컬을 포함한 무대극을 보는 경우는 많아야 10편이 될까 말까 하니 1/10도 안 되는 비율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극을 보고 나서 실망하는 경우는 적다.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이나 입소문이 좋은 작품을 보게 되니 그만큼 선택에 후회는 없게 되는 것 같다. 걸핏하면 '꽝' 일색인 영화에 비하면 이런 면에서는 좋다고 해야 할까. 도 10대였을 때부터 제목은 숱하게 들어왔던 작품이었는데 정말 강추를 받은 데다가 여름에 을 보러 간 후 홀딱 반해버린 '명동예술극장'에 올려진 작품인지라 마지막 공연의 티켓을 서둘러 구매해서 관람했다. 시작하고 5분도 지나지 않아 나는 확신했다. '이건 대박이구나'. 다.. 더보기
뮤지컬 <위키드>_오즈의 시련이 현실로 느껴진다 뮤지컬 는 고전 그 이전 이야기이자 그 이후 이야기이다. 대학에서 만나게 된 금발의 글린다와 초록 피부의 엘파바. 두 친구가 우정을 쌓게 되고 같은 취향의 사랑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일으킨 내적 갈등은 부패한 마법 세계의 실체를 알게 되고 선과 악이 만들어지는 세상의 실체를 경험하게 되면서 극대화된다. 글린다가 북쪽의 선한 마녀가 되고 엘파바가 서쪽의 악한 마녀가 되는 것도 결국 그 갈등의 결과다. 개인적 갈등이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극적인 요소는 이 뮤지컬이 동화에 근거를 두고 있음에도 성인들이 더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한편 의 도로시의 집이 어떻게 오즈로 날아오게 됐는지, 마녀를 찾아 나선 노란 길 위에서 도로시가 만난 겁쟁이 사자와 양철인 그리고 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