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흑조까지 되고싶어 미쳐가는 백조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놀이기구가 있다. 수십미터 상공으로 올라갔다가 어느 순간 출발지로 떨어져버리는 그 놀이기구를 바라만 보다가 순간의 짜릿함이 어찌나 대단하길래 저렇게 소리를 지르고 타는지 궁금해진다. 한편으로는 내가 저 놀이기구를 타고 온전히 즐길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스럽고 괜한 도전정신을 빙자한 오기가 생겨서 한 번 타보기로 한다. 두근두근 떨리는 심장은 은근히 기대를 불러오고 손에는 땀이 나고 아드레날린이 서서히 솟구칠 준비를 한다. 그 절정의 순간의 맛이란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드디어 카운트다운과 함께 정상으로 서서히 올라가는 놀이기구. 그런데 정상에 올라간 이 기구가 땅으로 벌써 쏜살같이 추락해버렸어야 할 때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나는, 기구는 공중에 떠있다. 그렇다, 나는 갑자기 고장.. 더보기 이전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 2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