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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러시

[밀회 그리고 피아노 영화] 격정 그리고 피아노 음악적 교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끌림과 사랑. 퇴폐적 시선과 관음적인 시선, 순수와 속물의 충돌. 안판석-정성주, 그리고 그들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 그 안에 담긴 강렬한 자극에 매혹됐다. 섬세한 감정을 장면장면에 툭툭 던지면서 시청자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이것은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자연스러워지리라. 친구로부터 뺨을 맞고도 '네 손 참 매워'라고 말하면서 삭일 수 밖에 없는 내면과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처박는 계모의 극성스런 저속함, 권력을 잡기 위한 속물성, 자신의 재능을 잘 모르면서 순수하게 돌진하는 강렬함, 그 모든 것을 훔쳐보는 듯한 관음적 시선의 권한을 시청자에게 부여한다. 는 피아노 연주 장면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전달한다. 역시 피아노 연주 장면이 빛났던 .. 더보기
[킹스 스피치]자격을 깨우쳐주는 친구 이야기 1925년 영국왕 조지5세는 차남인 요크 경(또는 ‘버티’, 콜린 퍼스)에게 박람회의 폐회 연설을 맡긴다. 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마이크 앞에 선 요크 경, 그러나 단어 하나도 제대로 말하지 못할 만큼 말을 더듬는다. 당황한 얼굴은 붉어지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내 엘리자베스(헬레나 본햄 카터)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는 요크 경이 스피치 테라피스트인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를 만나 언어 교정 치료를 받게 되고, 그 사이 우여곡절 끝에 왕위에 올라 조지6세가 되어 1939년 독일 히틀러 정권에 맞서 전쟁을 선포하는 대 국민 라디오 연설을 성공적으로 하게 되면서 마무리된다. 이 영화에 대해 간단히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스스로 말할 자격이 있음을 깨우치지 못했던 사람에게 그 자격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