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나답게, 나로 사는 충만한 삶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 다른 나는 어떻게 살았을지 확인하고 힘을 얻고 싶었다. 72억 지구인 중에 나처럼 사는 사람이 한둘 있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살아가는 방식에 불안함이 없을 수 없다. 한마디로 아직 덜 된 것이다. 그래서 참고할 만한 삶을 산 사람의 이야기를 훔쳐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비비안 마이어라는 인물의 삶을 추적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러 극장에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그것이다. 시작은 경쾌했다. 작업 중인 책에 쓸 옛 사진 자료를 찾던 중 경매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이 담긴 네거티브 필름을 380달러에 사들였다는 존 말루프의 이야기가 방정맞은 인터넷 강의 강사의 말투처럼 지나가고 주루룩 화면에 쏟아져 나오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은 짧은 탄성이 터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