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1930년대의 이야기로,
버지니아주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그 시기에 실제로 밀주를 제조해 판매했던 '본두란 3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무모하게 감정을 앞세워 일을 크게 벌이는 막내 잭 본두란>
무엇을 금지시킬 때,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금주법이 시행되던 때의 혼란은 익히 여러 픽션으로 만들어졌을만큼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었으리라.
금지할 수록 더 욕망하는 법 아니겠는가.
* 한편 법이라는 것, 규칙이라는 것을 어기려 할 때는 영락없이 부작용이 따른다.
물론 여기서 법은 타당한 법이어야 하겠지.
<왼쪽부터 첫째 하워드, 셋째 잭, 둘째 포레스트 본두란>
3형제 중 막내는 늘 철이 없는가.
샤이아 라보프가 분한 막내 잭 본두란은 영락없이 철부지에 제멋대로 경거망동한다.
문제를 일으키나 혼자 해결은 못하는 철부지.
톰 하디는 늘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늘 여전히 멋지다.
영화에선 불사조같은 둘째 포레스트를 연기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불사조'.
첫째는 알코올 중독이고 셋째는 경거망동이니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은 모두 둘째 포레스트의 것.
목 따지는(?) 장면은 좀 잔인하다. 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
호숫가에서 춤추다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 박장대소^^
진지하다가 이런 식으로 유머를 던지기도 하는 영화였다.
영화의 원작은 본두란 3형제 중 막내인 잭 본두란의 손자 맷 본두란이
할아버지와 그 형제들의 실화를 기초로 쓴 소설
<The wettest county in the world>를 원작으로 하는데
왠지 소설 속에는 이보다 더한 유머가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악랄한 찰리 레이크스로 분한 가이 피어스>
가이 피어스는 분장 없이 제 모습 그대로 출연하기 싫은 모양이다.
<프로메테우스> 때도 영화에 나왔는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분장을 하고 등장했었는데
<로우리스>에서도 대단한 분장을 하고 등장, 깜짝 놀랐다.
게리 올드만은 우리영화 표현대로 하자면 특별 또는 우정 출연으로 여겨질 만큼 등장 빈도가 적다.
한 세 장면 정도 나오는 듯.
제시카 채스테인과 미아 와시코스카 등 헐리웃의 신성들의 모습도 반짝인다.
미아 와시코스카를 보며 그녀가 더 큰 비중으로 등장할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더욱 기대하게 됐다.
이야기 자체의 흡입력이 있고 캐스팅이 정말 화려한데
우리나라에서 너무 찬밥 대우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평가가 좀 아쉬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