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 감정은 롤러코스터.
연애, 행복하라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
상술일지언정 연인들을 위한 날을 맞아 추천 로맨스 영화 3막 15장~
1막_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여자 속은 모르겠다?
1. 왓 위민 원트 
여자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긴 천하의 바람둥이라도 결국 여자의 마음을 잡는 것은 그 초능력이 아니라 순정이라는 뻔한 결론을 내는 여성을 위한 판타지.
남자들에게는 여자들의 속내를 들을 수 있도록 귀를 파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2.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2013)
The Great Gatsby
7.6- 감독
- 바즈 루어만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조엘 에저튼, 아일라 피셔
- 정보
-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142 분 | 2013-05-16
사랑을 얻기 위해 부와 권력을 준비해 왔지만 여러모로 요령이 달렸던 '지못미' 개츠비.
누가 개츠비를 위해 제발 그린 라이트를 꺼줘요 ㅠㅠ
떠나는 데이지와 비극적 결말을 맞는 개츠비를 보면서 남자들은 '더이상 뭘 어쩌라고!!'를 외치며
멘붕 상태에 빠졌을지도......
3. 위대한 유산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위대한~'이라는 타이틀을 단 영화들에서 남자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애를 끓인다. 에스텔라의 사랑을 구걸하듯 절규하는 핀도 결국 완벽한 남성상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4. 500일의 썸머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내게도 썸머는 영락없는 bitch였다. 그러나 영화를 몇번 더 보면 볼수록 썸머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 탐 중심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이다 보니 남자의 입장에서 이 관계를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인데, 영화를 되풀이해서 보면서 시야를 넓혀가다보면 썸머가 bitch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탐이 무고한 희생자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어쨌건 헛다리 짚으며 혼자 앞서 나간 것도 사실. 여자의 마음을 넘겨 짚는 99.9999%의 남자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영화.
5. 광식이 동생 광태 
<500일의 썸머>를 보고 자연스레 떠오른 영화였다. 쑥맥같은 남성의 제대로 헛다리 짚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하고, 엔딩에서 그녀가 아닌 또다른 그녀를 만나게 된다는 설정도 너무나도 흡사한 작품. 역시 감정의 헛다리 짚고 혼자서 사랑을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 짝사랑 전문가에게 지침이 될만한 작품이다.
2막_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1. 노트북
노트북 (2004)
The Notebook
9.3- 감독
- 닉 카사베츠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제임스 가너, 지나 롤랜즈, 제임스 마스던
- 정보
-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포르투갈 | 123 분 | 2004-11-26
금지된 사랑일수록 더 달콤한 법이랬다.
금지된 사랑이라서 그냥 뜨겁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결실을 보란듯이 맺어내는 노아-앨리 커플의 이야기는 원형과도 같은 사랑이야기임에도 볼 때마다 가슴을 울린다.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중에서 초기 작품에 해당하는데 여전히 가장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
2. 타이타닉 
이 거대한 재난영화에 3시간이 넘도록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절절한 잭과 로즈의 사랑 때문이었을 것이다. 용기, 도전, 희생, 고결함...그 모든 정신의 아름다움을 응축한 잭과 로즈의 사랑.
그 무엇이 그 둘의 사랑을 훼방놓을 수 있을랴.
3. 사랑과 영혼 
샘은 '사랑한다'고 말하는 몰리에게 늘 '동감(ditto)'이라고 말한다.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 샘에게 늘 아쉬운 몰리.
그러나 그것은 결국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랑의 암호가 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의 마지막 순간 이번엔 샘이 말한다.
"사랑해, 몰리" 그리고 몰리의 대답은 어김없다 ' '동감".
너무 절절한 나머지 마지막에 샘을 다시 되살려주면 어땠을까 하는 황당한 생각을 하기도.
도민준도 오가며 천송이랑 산다는데 말이 안될 건 없지 않은가
4. 콜드 마운틴 
콜드 마운틴 (2004)
Cold Mountain
9.1- 감독
- 안소니 밍겔라
- 출연
-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에일린 앳킨스, 브렌든 글리슨
- 정보
- 로맨스/멜로, 전쟁 | 미국, 영국, 루마니아, 이탈리아 | 154 분 | 2004-02-20
물론 죽음이 사랑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건 너무나도 가슴 아프다.
남북 전쟁으로 연인을 전장으로 떠나 보낸 뒤 마을을 지키며 강인한 여인으로 거듭나는 아이다.
아이다를 생각하며 탈영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험난한 길에 오른 인만.
고전 속에 등장하는 순정한 사랑은 언제나 마음을 정갈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차디차고 냉정한 시대에 피어난 그들의 사랑과 비극, 그 후 이야기 속에서 순정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5. 브로크백 마운틴 
금기의 사랑을 하는 두 남자. 표현이 엇갈리긴 했지만 중년이 되어서도 그 마음을 지켜내는 절절한 남자의 모습에서는 취향을 넘어 사랑이란 어떠해야 한다는 걸 명징하게 느끼게 한다.
남겨진 셔츠 한 장으로도 사랑을 품기엔 충분했던 남자들. 이들을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3막_이런 사랑도 있다
1. 러브픽션
'사랑해' 라는 표현이 진부하니 나에게만은 특별한 표현을 해달라는 영화도 있었다.
<러브 픽션> 속 주월과 희진. 사랑한다는 표현 말고 다른 걸 원하는 희진에게 주월은 말한다.
'나는 너를 방울방울해~' 순간 테이블에 있던 방울 토마토를 보고 직관적으로 떠올린 표현이지만
그 표현, 어쩌면 순발력까지도, 희진을 감동시킨다.
그렇게 '사랑해'에 '사랑해'로 응수하지 않는 나름의 독특한 신호를 기대하는 연인도 있다.
당신의 연애에는 암호가 있는가?
2.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상냥한 아가씨 루시. 짝사랑 하던 '전혀 관계없던' 남자의 사고와 얽히면서
결국 제 사랑을 찾게 되는 이 이야기는 인연이라는 것은 예상 그 너머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연은 그렇게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3.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3)
Silver Linings Playbook
8.7- 감독
- 데이비드 O. 러셀
- 출연
-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크리스 터커, 줄리아 스타일스
- 정보
- 로맨스/멜로,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22 분 | 2013-02-14
글쓴이 평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없는 이 영화. 정상이 아닌 두 남녀가 만나 이렇게 사랑하게 될 수도 있다.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게 또 사랑이라고 하지 않던가. 미친 이들, 사랑할 자격 충분하다.
4.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원거리 연애에 힘겨워 하는 사람, 인연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 아니냐며 한탄하는 사람들에게 찬란한 빛과도 같은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미주 동부와 서부, 머나먼 땅덩이의 끝과 끝에서 텔레파시도 아닌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는 샘과 애니의 사랑은 충분히 달달한 꿈을 꾸게 만든다.
5. 노팅 힐
노팅 힐 (1999)
Notting Hill
9- 감독
- 로저 미첼
- 출연
-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리처드 맥케이비, 리스 이반스, 제임스 드레이퍼스
- 정보
- 코미디, 로맨스/멜로 | 영국, 미국 | 123 분 | 1999-07-03
단순히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있을 법한 사랑이라서가 아니라 안나와 윌리엄이 사랑을 선택하고 이후에 택하는 삶의 방식까지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영화가 <노팅 힐>이 아닐까.
관계를 쌓는 것에 단을 둘 필요가 없다는 듯 허무는, 아니 애초에 그런 건 키우지 않는 듯한 둘의 모습, 신분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과 자연스러운 삶을 선택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영화. 화려한 모습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음에도 정원을 걷는 여유로움을 연상시키는 것도 이 영화의 그런 매력 덕분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