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한 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연한 인생』어둠 속에서도 노래할 수 있도록, 태연하게 『태연한 인생』은희경 (2012) 낯선 여인에게서 발견한 찰나의 매혹을 사랑이라 믿었던 남자, 그리고 그 남자가 말하는 사랑을 택하는 여자. 그러나 둘의 행복은 매혹에 빠졌던 찰나만큼이나 오래가지 않았다. 그리고 남자는 여전히 또 다른 매혹에 빠져 살고 여자는 매혹이 떠난 자리에서 자신이 구축한 삶의 이데올로기 틀 안에서 고독을 먹는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류는 그런 부모의 감정적인 영향을 수용하며 자란 나무와 같다. 소설은 이런 '류의 서사'로 시작하지만 실상 몸체는 한때 류를 만났고 그 추억을 품고 사는 소설가 요셉의 이야기이다. 요셉은 제 멋에 사는 제 멋대로의 소설가인데 그 냉소적임과 속물 같음이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강사 같다. 그런 요셉에게 앙심을 품은 과거의 조교이자 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