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기증

[2014 결산] 올해의 한국영화 & 배우 2014년, 나에게 별이 되어준 한국영화 그리고 배우 2014, 이 작품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1. 일단 극장에 들어가면 끝까지 닥치고 보게 된다. 올해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대중영화. 2. 날아가야 하는데 밖은 캄캄한 밤인 현실 3. 청춘, 그냥 족구하게 해주세요! 4. 그렇게 민란의 불이 지펴진 걸로 5. 이 시대가 당신에게 부여한 배역은 무엇입니까? 6. 극적으로 타오르는 기교는 부리지 않으면서 '진실과 국익'이란 선택지 하에 용기 냈던 제보자와 언론인을 비추고 꼭두각시 언론을 고발한다. 7. 그 배에 올라탄 것들 8. 영화를 보러 갔더니 한판 굿을 보여주더라 9. 꿈꾼 듯, 홀린 듯 경주를 걷고 또 걷고 10. 생필품을 담은 카트를 밀며 저항하는 동력, '여성' 2014, 눈을 뗄 수 없었던 .. 더보기
[현기증] 균열에 무참히 무너져 내린 내성적 가족의 참극 현기증 균열에 무참히 무너져 내린 내성적 가족의 참극 어릴 적 성냥갑을 통째로 쏟아놓고 성냥을 사방으로 하나씩 쌓아 올리면서 탑을 쌓는 것으로 심심함을 달랬던 경험이 있다. 무너질까 쏟아질까 조심조심하며 쌓아 올려가지만 그 성냥탑은 구조 자체가 약하디 약해서 그다지 높게 올라가지도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무너지는 순간 안타까운 탄성과 함께 마지막까지 조심하지 못했던 그 순간에 대한 후회가 생긴다. 그러나 그 후회가 오래 갈 성격의 것은 아니다. 어차피 심각한 일의 시작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그 무너졌던 성냥탑 쌓기의 기억이 간혹 악몽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을 하거나 예민해져 있을 때 성냥탑 쌓기처럼 한 순간의 실수로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망상이 불안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