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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기억이라는 약국에서 받아온 처방전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기억이라는 약국에서 받아온 처방전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억이 짓누르는 악몽에 시달리는 33살의 폴(귀욤 고익스). 그 꿈이 여는 아침은 늘 정해진 듯 똑같다. 나의 나는 없고 타인의 나만 있는 삶처럼 보인다. 기억이 만든 생채기에 말문은 닫은 지 오래다. 이런 친구 옆에서 함께 하는 듯한 체험, 은 그런 체험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 폴과 함께 다니면서 그가 겪는 모든 것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한 번의 만남으로 폴의 상처를 짐작하는 마담 프루스트(앤 르니)를 통해 단번에 나의 전부를 꿰뚫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분 또한 느끼게 된다. 3D도, 4D도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인물에 밀착하게 되는 완전 입체 체험 영화라고나 할까. 그런 .. 더보기
[밀회 그리고 피아노 영화] 격정 그리고 피아노 음악적 교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끌림과 사랑. 퇴폐적 시선과 관음적인 시선, 순수와 속물의 충돌. 안판석-정성주, 그리고 그들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 그 안에 담긴 강렬한 자극에 매혹됐다. 섬세한 감정을 장면장면에 툭툭 던지면서 시청자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이것은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자연스러워지리라. 친구로부터 뺨을 맞고도 '네 손 참 매워'라고 말하면서 삭일 수 밖에 없는 내면과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처박는 계모의 극성스런 저속함, 권력을 잡기 위한 속물성, 자신의 재능을 잘 모르면서 순수하게 돌진하는 강렬함, 그 모든 것을 훔쳐보는 듯한 관음적 시선의 권한을 시청자에게 부여한다. 는 피아노 연주 장면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전달한다. 역시 피아노 연주 장면이 빛났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