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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라 나이틀리

[이미테이션 게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압도적인 연기 이미테이션 게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압도적인 연기 ​​​은 예상 외로 진중한 영국산 드라마였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지만 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인 듯 하다. 물론 두 영화의 공통분모인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음악이 두 영화의 분위기를 닮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이 작품의 자막은 다른 영화와 달리 음영을 주고 익숙하지 않은 폰트를 쓴 듯한데 이렇게 공들인 폰트가 제목 폰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영화는 나찌의 비밀 암호 해독기(훗날 컴퓨터라 불리는 것의 시초가 된)를 만든 수학자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3개의 시점을 교차해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원작도서의 제목인 '앨런 튜링'이 더 적절한 제목이었을까 싶지만 영화의 제목으로는 '이미테이션 게임'이.. 더보기
[비긴 어게인] 음악이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리라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음악이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리라 은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삶이란 게 음악만으로 이뤄진 건 아니므로 그들 각자의 삶엔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들 삶에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음악이므로 그 음악을 중심으로 그들 각자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맞는다. 다시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 그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다.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실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다. 아직 대중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대신 함께 작업한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르바인)는 대중적인 지지를 얻으며 미국의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을 하게 된다. .. 더보기
[세상의 끝까지 21일] 아날로그 감성을 품에 안고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세상의 끝까지 21일 아날로그 감성을 품에 안고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소행성 '마틸다'가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이를 파괴하기 위해 발사한 우주선은 파괴된다. '마틸다'와 지구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됐고 21일 후에 세상은 끝을 맞게 된다. 시작은 마치 지구 최후의 순간을 그리는 SF 영화 같지만 이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설정일 뿐이다. 은 세상의 끝을 목전에 두고 지나간 사랑의 자취를 찾고 가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담긴 소위 '착한 감성'의 영화다. 그리고 그런 여정을 이끄는 방식이나 도구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뿜어낸다. 손편지나 LP, 턴 테이블, 오래된 졸업 앨범과 낡은 하모니카 그리고 클래식 음악 FM 등 아날로그적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한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결국.. 더보기
복제인간이 등장한다 하여 모두 <아일랜드>같으리라는 법은 없다 수많은 SF영화들이 먼 미래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그것이 점점 가까운 미래가 되었고 이제 우리는 과거의 우리에게 미래였던 시점을 현재로 살아가고 있다. 그 미래 배경 영화 속 풍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모습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고 느끼지 못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순간 이동한 것이 아니라, 마치 과거에서 현재로 드래그된 것처럼 이어 살아왔기에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렇게 이어 살아왔기에 모든 변화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2011년에 영화로 만나게 된 는 SF적인 요소를 갖고 있으나 그것이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과거를 배경으로 그려지기에 현실적이라고 느껴진다. 덕분에 가상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