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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장수상회]누군가 나를 위하여, 그렇게 내 곁에서 장수상회 누군가 나를 위하여, 그렇게 내 곁에서 아마도 50년은 더 됐을 과거, 사방이 논밭이었던 서울의 수유동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김성칠은 좋아하는 여학생을 졸졸 따라 걷다가 들꽃을 넘겨받는다. 풋풋한 프롤로그가 지나면 이어 웃음기 없이 퉁명스러운 얼굴로 대문을 열고 나오는 노년의 김성칠(박근형)이 등장한다. 사방이 논밭이었던 그 때에 비하자면 사방이 모두 개발되고 번화해진 것 같은 시대이건만 사람들은 재개발에 눈독을 들인다. 유일하게 재개발 승낙을 하지 않는 김성칠 노인 때문에 재개발 계획은 진전이 없고 마을 사람들은 노인을 설득하기 위해 미인계를 동원하기로 한다. 김성칠 노인의 이웃으로 이사온 임금님(윤여정)과의 만남을 통해 굳게 닫힌 김성칠의 마음을 열게 하고 재개발 계획에 동.. 더보기
배우의 연기력은 8할이 감독의 역량 배우의 연기력은 8할이 감독의 역량에서 나온다 영화 홍보 차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씨 인터뷰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손석희 앵커가 윤여정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는 얘기를 하자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감독이 잘해서 그런 것이다, 배우의 연기를 뽑아내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다' 라고 말한 대목이었다. 이 말은 지나치게 감독을 칭송하는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이내 납득의 끄덕임을 불러오는 말이었다. 참으로 배우의 연기를 끌어내는 능력은 감독에게 꼭 필요한,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자 능력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 것이다. 연기라는 특기를 지닌 직업인으로 배우를 생각할 때 경력이 쌓이면서 노하우를 알고 경험을 통해 감정을 잘 표현해내면서 기능적인 발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보기
[고령화 가족] 식구는 함께 나눈 밥그릇 수가 쌓이며 가족이 된다 고령화 가족 '식구는 함께 나눈 밥그릇 수가 쌓이며 가족이 된다' 원작소설을 그대로 옮긴 듯한 안이한 각색의 아쉬움 남지만 원작보다 더 잘 정리된 각색은 장점 천명관 작가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옮긴 은 원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나름대로 단점을 극복하려 했던 각색의 고민이 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원작을 옮긴 흔적이 강해서 영화를 만든 사람들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각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엄마의 집으로 모여들게 되는 설정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면모는 원작에 이미 완벽하게 녹아있고 영화는 그것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영상 매체의 특징을 등에 업어 원작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욱 생명력 있게 캐릭터가 보여진다. 한편 원작을 읽으면서 몇몇 장면에서 갸우뚱했던 부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