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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배우의 연기력은 8할이 감독의 역량 배우의 연기력은 8할이 감독의 역량에서 나온다 영화 홍보 차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씨 인터뷰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손석희 앵커가 윤여정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는 얘기를 하자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감독이 잘해서 그런 것이다, 배우의 연기를 뽑아내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다' 라고 말한 대목이었다. 이 말은 지나치게 감독을 칭송하는 것 아닌가 싶으면서도 이내 납득의 끄덕임을 불러오는 말이었다. 참으로 배우의 연기를 끌어내는 능력은 감독에게 꼭 필요한,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자 능력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 것이다. 연기라는 특기를 지닌 직업인으로 배우를 생각할 때 경력이 쌓이면서 노하우를 알고 경험을 통해 감정을 잘 표현해내면서 기능적인 발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보기
[전설의 주먹] 대한민국 40대 남성을 옥타곤 위에 올리며 하고 싶었을 이야기 전설의 주먹 대한민국 40대 남성을 옥타곤 위에 올리며 하고 싶었을 이야기*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고교시절 주먹으로 끗발이 있던 사람들을 불러모아 격투기 무대인 옥타곤 위에 올리는 TV쇼 '전설의 주먹'이 화려하게 시작된다. 고교시절 주먹깨나 썼다던 이들이라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문 격투기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맥없이 초라하게 패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날렵한 몸과 강렬한 눈빛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프로 선수들을 제압하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프로그램은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고교시절에 의리와 우정, 그 시절의 치기로 뭉쳤던 70년생 남자들은 이제 40대 초반의 가장이 되어 다시 옥타곤 위에서 격전을 벌이게 된다. 주먹으로 주름잡던 과거의 어떤 사건이 원인이 되어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살.. 더보기
[북촌방향] 호러라는 장르의 홍상수식 도입 또는 표현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 서울에 다니러 온 성준(유준상)은 북촌을 걷는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인 듯 한데 마치 초등학생이 일기장에 다짐하듯 읊조린다. 친한 영호형(김상중)이나 만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얌전하게 있다가 내려가자고 말이다. 오프닝에 흐르는 내레이션부터 코웃음을 치게 만드는 대목이다. 관객들은 알 것이다. 성준이 결코 얌전하게 있다가 가지는 못할 것임을. 모르면 몰라도 몇 명의 여자를 만날 테고 술을 진창 마실 테고 말도 안 되는 변명과 핑계를 늘어놓을 테고 술 넘어가듯 술술 괴변을 늘어놓을 것임을 말이다. 적어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성준이라면 그럴 것임을 말이다. 이제는 주욱 헤아리기도 좀 귀찮을 만큼의 작품 수에 다다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