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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나의 절친 악당들] 임상수가 돌아왔다 임상수 감독이 돌아왔다. ‘나의 절친 악당들’이라는 제목에, 액션 영화인가 싶게 보이는 예고편에, 류승범 이라는 핫한 아이콘까지 가세했다. 임상수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20세기폭스가 ‘런닝맨’과 ‘슬로우 비디오’에 이어 투자, 배급하는 한국영화라고 하니 뭔가 이전의 임상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여름용 블록버스터급으로 나오려나보다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이건 그냥 임상수 영화였고 20세기폭스가 투자, 배급하면서 최소한 영화에 대해선 휘두른 권한이 없었나보다 싶기까지 했다. 실제로 기사를 찾아보니 한국영화 투자에 임하는 폭스의 각오가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폭스는 제작비를 다 대고, 감독에게 창작에 관한 전권을 주는 대신 영화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갖는다.” 역시나 이것은 임상수 감독에게 전권이 주.. 더보기
<애정만세>세상의 모든 애정, 만세!_CGV무비꼴라쥬 시네마톡과 함께 산정호수의 맛 여자(서주희)는 달콤한 꿈을 꾼다. 산정호수로 야유회를 갔던 날, 같이 2인3각 게임을 했던 그 남자의 모습을 꿈에서 본다. 마치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따뜻하게 보듬음을 당하는 것이 처음이기라도 한 냥, 여자는 행복에 젖는다. 하지만 그건 정말 그 여자의 꿈이다. 그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지만 여자는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지 못한다. 잠이 깬 방을 멍하니 둘러보다 책상 위에 놓여진 딸의 핑크빛 어그 부츠를 보며 그 꿈의 기분을 연장한다. 부지영 감독의 단편 은 여자의 산정호수에 대한 자기 기억, 그 추억에 핑크빛 맛을 부여한 그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는 그 추억의 맛을 따라 남자의 집 앞에도 가보고 괜히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산정호수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한다. 혼자 산정호수에 가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