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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다시 소년을 깨워내는 묘약을 넣은 듯한 매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다시 소년을 깨워내는 묘약을 넣은 듯한 매력 방학을 앞둔 시점이면 언제나 신문을 펼쳐 들고 이번 방학엔 무슨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할까 궁리했었다. 를 보고 싶은데 를 보자 하여 우기며 다퉜던 때도 있었고, 도 보고 싶고 도 보고 싶을 땐 점심 안 먹어도 좋으니 두 편을 모두 보여달라고 조른 적도 있었다. 나 처럼 이견이 있을 수 없었던 만장일치의 작품도 있었다. 헐리웃의 모험 액션 영화는 선택지에서 항상 우선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한 두 편만을 골라서 봐야 했던 그 때, '연소자 관람가' 영화가 드물었던 그 때, 영화를 고르고 조조 선착순 선물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던 그 때가 영화 관람이 주는 설렘이 가장 컸던 때가 아니었을까.. 더보기
[아메리칸 허슬] 진실한 삶을 살라는 사기꾼들의 깨우침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진실한 삶을 살라는 사기꾼들의 깨우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여러 사건들이 있다. 매체에 보도되고 사람들을 통해 전달되는 그 사건들은 창작자들에게 여러모로 영감을 주기도 한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존재했던 '앱스캠(ABSCAM)'을 소재로 멋들어지게 폼 나는 영화 한 편이 나오게 된 것도 그런 영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앱스캠은 FBI 내 위장 조직으로, 범죄 소탕을 위해 함정을 설계하고 사기꾼(con-man)과 협업을 하거나 가상의 중동 지역 족장을 내세워 뇌물을 주고받은 정치인을 소탕하는 작전 등을 펼쳤다고 한다. 은 앱스캠을 통해 실존했던 사건과 인물을 참고하여 '허슬'이 의미하는 것처럼 한바탕 위장과 사기, 혼잡스런 대소동을 관객들.. 더보기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아버지와 아들, 숙명과도 같은 대물림의 비극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아버지와 아들, 숙명과도 같은 대물림의 비극 의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최신작 는 뉴욕의 스커넥터디라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2대에 걸친 (그러나 그것이 시작도 아니었고 역시나 끝도 아닐) 비극을 담아낸다. 동시에 자본과 권력이 그 비극의 대물림을 부추기는 현실을 담아낸다. 감독은 자신의 삶에 둘째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안 후, 게으르면서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저 그런 자신의 삶이나 성향이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대물림 되는 건 아닐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 끝에 이 영화를 착안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로서 갖게 되는 막중한 책임감의 무게와 대물림에 대한 불안한 심상이 영화에 꼼꼼하게 담겨있다. 오프닝 크레딧에 사람들의 성(姓)을 이름과 구별하여 볼드체로 표기한 것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