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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진

[장수상회]누군가 나를 위하여, 그렇게 내 곁에서 장수상회 누군가 나를 위하여, 그렇게 내 곁에서 아마도 50년은 더 됐을 과거, 사방이 논밭이었던 서울의 수유동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김성칠은 좋아하는 여학생을 졸졸 따라 걷다가 들꽃을 넘겨받는다. 풋풋한 프롤로그가 지나면 이어 웃음기 없이 퉁명스러운 얼굴로 대문을 열고 나오는 노년의 김성칠(박근형)이 등장한다. 사방이 논밭이었던 그 때에 비하자면 사방이 모두 개발되고 번화해진 것 같은 시대이건만 사람들은 재개발에 눈독을 들인다. 유일하게 재개발 승낙을 하지 않는 김성칠 노인 때문에 재개발 계획은 진전이 없고 마을 사람들은 노인을 설득하기 위해 미인계를 동원하기로 한다. 김성칠 노인의 이웃으로 이사온 임금님(윤여정)과의 만남을 통해 굳게 닫힌 김성칠의 마음을 열게 하고 재개발 계획에 동.. 더보기
[용의자X] 그건 사랑이었네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살아가는 석고(류승범). 어느 날 그는 이웃에 사는 화선(이요원)의 집에서 들려오는 거칠게 다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쿵쾅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이어지고 잠시 뒤 이어진 정적. 8시에서 8시 5분 사이에 일어난 이 우발적인 살인사건을 두고 석고는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화선을 돕기 시작한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 형사 민범(조진웅)은 살해된 남자의 전처인 화선이 범인일거라는 심증을 갖고 집요하게 그녀 주위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의 감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만났을 때 방은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는 미스터리 스릴러인 듯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안타까운 모정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기억한다. 평범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이 사회나 타인의 영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