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정희

[카트]생필품을 담은 카트를 밀며 저항하는 동력,'여성' 카트 생필품을 담은 카트를 밀며 저항하는 동력, '여성' 는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티며 일했던 노동자들이 한 순간 계약해지, 해고 통보를 받고 더 이상 참고 넘어갈 수 없는 부조리한 처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단순히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이것이 순전한 픽션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진, 벌어지고 있는 일을 동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관객을 분노하게 하고 눈물짓게 하고 한숨짓게 하는 부분은 실제로 노동자들이 겪었던 모질고 부당한 처사들에 대한 반응이다. 만들어진 이야기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건을 다룬 르뽀를 볼 때처럼 반응하는 것이다. 여기서 좋았던 것은 영화가 관객을 선동하며 그들의 주장에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려는 얕은 수를 쓰지 않고 냉철하게 현실을 담아내려.. 더보기
[60만번의 트라이] 노 사이드 정신을 아시나요? 60만번의 트라이 노 사이드 정신을 아시나요? 뉴스를 접하는 마음이 답답하다. 권력과 자본을 탐하는 마음이나 그 둘이 결탁한 것들이 휘갈겨놓은 그림은 국민을 황폐하게 만든다. 무고한 시민의 죽음을 두고 오로지 진실을 밝혀달라는 눈물의 절규에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그저 밥그릇 챙기기 급급하다. 한술 더 떠 조롱하는 세력까지 등장한다. 권력과 자본은 해법을 찾을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거리를 둔 사람들은 스스로 해법을 찾으려 몸부림친다. 돕지 못하면 훼방이라도 안 놓으면 양반이겠으나 권력과 자본은 양반도 못 되는 형국이다. 일본에 '조선적(籍)' 재일동포 아이들이 다니는 민족학교가 있다. '조선학교'라고 불리고 우리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처럼 초,중,고급학교 과정으로 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