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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꼴라쥬

[세상의 끝까지 21일] 아날로그 감성을 품에 안고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세상의 끝까지 21일 아날로그 감성을 품에 안고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소행성 '마틸다'가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이를 파괴하기 위해 발사한 우주선은 파괴된다. '마틸다'와 지구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됐고 21일 후에 세상은 끝을 맞게 된다. 시작은 마치 지구 최후의 순간을 그리는 SF 영화 같지만 이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설정일 뿐이다. 은 세상의 끝을 목전에 두고 지나간 사랑의 자취를 찾고 가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담긴 소위 '착한 감성'의 영화다. 그리고 그런 여정을 이끄는 방식이나 도구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뿜어낸다. 손편지나 LP, 턴 테이블, 오래된 졸업 앨범과 낡은 하모니카 그리고 클래식 음악 FM 등 아날로그적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를 적절히 활용한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결국.. 더보기
<헤어드레서>카티를 만난 건 제겐 행운이었어요, 이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에서 카티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요, 이제 그 이야기를 해보죠... 영화 에서 카티(가브리엘라 마리아 슈메이데)를 만난 건 어쩌면 제겐 행운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날은 모든 직장인들이 평생 불치병으로 안고 산다는 월요병이 온 세포를 장악한 날이었습니다. 게다가 추적추적 그치지 않고 내리는 장맛비는 몸과 마음을 끝을 알 수 없는 바닥으로 끌고 내려가는 날이었죠. 하지만 영화 보는 걸 무척 좋아하는 제게 극장에 간다는 것과 영화 상영 후 시네마톡이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극장으로 향할 수 있었던 최소한의 힘이었을 거에요. 그러나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그게 바로 행운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제 제가 왜 를 본 게 제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는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