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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2014 결산] 올해의 한국영화 & 배우 2014년, 나에게 별이 되어준 한국영화 그리고 배우 2014, 이 작품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1. 일단 극장에 들어가면 끝까지 닥치고 보게 된다. 올해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대중영화. 2. 날아가야 하는데 밖은 캄캄한 밤인 현실 3. 청춘, 그냥 족구하게 해주세요! 4. 그렇게 민란의 불이 지펴진 걸로 5. 이 시대가 당신에게 부여한 배역은 무엇입니까? 6. 극적으로 타오르는 기교는 부리지 않으면서 '진실과 국익'이란 선택지 하에 용기 냈던 제보자와 언론인을 비추고 꼭두각시 언론을 고발한다. 7. 그 배에 올라탄 것들 8. 영화를 보러 갔더니 한판 굿을 보여주더라 9. 꿈꾼 듯, 홀린 듯 경주를 걷고 또 걷고 10. 생필품을 담은 카트를 밀며 저항하는 동력, '여성' 2014, 눈을 뗄 수 없었던 .. 더보기
[국제시장] 아버지 세대의 비극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가? 국제시장 Ode to my family 아버지 세대의 비극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가? 아버지는 골방에서 웁니다 아버지는 홀로 골방에 들어와 흐느껴 웁니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고 고집스럽기만 했던 모습을 걷어내고 힘겨운 삶을 살아낸 고통과 슬픔과 서러움과 그리움, 그 한을 쏟아내려고 골방에 들어옵니다. 아버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 아버지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자식도 장성해 역시 아버지가 됐지만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오직 아버지의 아버지 뿐, 자식은 아버지라도 자식일 뿐입니다. 피난길에 아버지와 했던 굳은 약속을 품고 살았던 60여년, 생과 사를 오가며 희노애락이 교차됐던 그 시간들을 생각하며 아버지는 웁니다. 윤제균 감독의 . 영화를 다 보고나서 딱 떠오른 문장이 '아버지는 골.. 더보기
[명량] 그래도 한 방은 있다만... 명량 그래도 한 방은 있다만... 아쉬움이 많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한국 팀의 경기를 떠올려본다. 밤 잠 아껴가며 승률을 계산하고 분석을 하며 고함치고 흥분하고 마음 졸이며 지켜봤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비단 2014년 월드컵 뿐이랴. 그 전 월드컵 때도 그렇고, 월드컵이 아닌 여러 스포츠 국가 대항전에서 우리는 가슴을 졸이며 응원을 한다. 벅찬 승리에 감동하기도 하고 석패에 눈물 짓기도 한다. 그게 뭐 별거냐 싶으면서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응원하며 지켜보는 마음을 거두기 힘들다. 왜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전투를 이런 스포츠 국가 대항전과 비교할 수는 없겠다. 그런데 왜의 침략에 맞서 승률이 없다고 '국가'에서 판단한 전투에 죽을 각오를 하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가는 순간을 만들어가며 이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