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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통증]곽경택과 강풀의 콜라보레이션, 그러나 수혜자는 권상우와 정려원처럼 보이는 영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맞고 맞아서 돈을 번다. 자해를 하든 시위현장에서 방패 노릇을 하든 그는 맞는 것으로 밥을 먹고 산다. 맞고 맞아도 통증을 못 느끼는 남자, 그래서 그 업은 이 남자에게 천직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어릴 적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남자는 그 때 받은 충격과 상처가 너무 커서 다른 것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잃은 채 살아갈 뿐이다. 아픔을 밖으로 분출시키지 않는 남자, 아픔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남자.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손수 만든 액세서리를 팔며 산다. 여자는 혈우병이 있다. 혈액을 조절하는 약을 매일 투여해야 하고 작은 상처도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 몸의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멈추지 않고 체외로 흐를 수도 있다. 그녀는 가족이 없다. 언제.. 더보기
<천녀유혼>(2011) 봉인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더해 더욱 절절한 멜로로 탄생하다 요괴가 출몰하는 흑산에서 요괴와 대적하는 퇴마사 연적하(고천락)는 요괴 섭소천(유역비)을 쫓던 중 그녀의 옷을 찢게 되고 그녀의 신비로운 모습에 반하고 만다. 그 후 요괴인 소천도 달콤한 사탕의 맛에 빠지듯 연적하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요괴와 퇴마사의 사랑이 이뤄질 수는 없는 법. 연적하는 주문을 이용해 섭소천에게서 그의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택한다. 자신은 가슴에 그 사랑을 품고 살아도 그녀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의한 고통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세월이 지나 흑산 아랫마을에 가뭄이 든다. 가뭄을 해결하려고 나라에서 보낸 관리인 영채신(여소군)은 물길을 찾기 위해 흑산에 오른다. 흑산에는 요괴 대모가 만든 난약사가 있었고 그곳에서 섭소천을 만나게 된다. 욕정에 젖은 다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