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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세상 모든 부부에게 여전히 유효한 결혼 이야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세상 모든 부부에게 여전히 유효한 결혼 이야기 이명세 감독, 최진실, 박중훈 주연의 1990년 작품이 24년 만에 리메이크 됐다. 이제 연애 기간을 접고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은 영민(조정석)이 미영(신민아)에게 청혼하는, 변함없이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찬란하지만 험난한 결혼 일지가 시작된다. 임찬상 감독의 2014년 작품은 원작을 추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무리수 두지 않은 포근한 선물 같다. 동일한 맥락의 오프닝 시퀀스 위로 '워싱턴 스퀘어'가 흘러나올 땐 원작에 대한 향수로 마음이 울컥해진다. 옴니버스처럼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것과 고스란히 옮겨온 중국집 시퀀스, 뿌연 유리창에 손글씨로 메시지를 담은 것까지 소박하게 옮겨왔다. 한편 마치 연극처럼 .. 더보기
[동경가족] [동경이야기]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다 동경가족 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다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개인이 획득한 신분은 교환되지 않은 채 각자의 역할이 서로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와 자녀라는 신분을 얻은 뒤 그걸 뒤바꿀 수 없다. 부모인 자들은 누군가의 자녀이고, 자녀인 자들은 누군가의 부모다. 살면서 새로운 신분을 추가하게 되지만 신분을 맞바꿀 수는 없다. 평생을 부모의 자녀이고 자녀의 부모로 산다. 그런 역할은 가계를 타고 흐른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각각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는데 항상 못다한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나 자녀는 한없이 받는 쪽이고 부모는 한없이 주는 역할이다. 자녀로서 많이 받았으니 많이 되돌려 드려야지 생각하는 때는 이미 늦어버리고 받은 것은 다시 자녀들에게 쏟아낸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 역할을 바꿀 수 없으니 삶은 무한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