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류승완

[군함도] 우리는 지옥섬을 탈출했는가? 군함도우리는 지옥섬을 탈출했는가? 1945년 일제강점기, 어리고 젊은 조선인들이 실린 배가 있다. 일본의 하시마(端島), 일본의 해상 군함 '도사'를 닮아 일명 '군함도'라고 불리는 인공섬으로 향하는 배는 '1개월만 일하면 집 한 채 살 만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았거나, 일제가 만든 국가총동원법에 의해 강제 징집되었거나, 영문도 모른 채 길에서 밭에서 끌려온 조선인들을 싣고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실려있는 배 안은 서로의 사정이 뱃멀미한 오물과 뒤섞이며 시끌벅적하다. 이런 시끌벅적함은 군함도에 도착하자마자 쏟아지는 일본군의 무력에 짓밟혀 사라진다. 노동의 대가를 지불한다는 것은 거짓 명분일 뿐이고 바닥에 물이 흥건한 지하 숙소를 제공받는다. 남성은 1,000m 갱도에서 석탄을 캐는 강제 노.. 더보기
[파워매거진 충북]테마여행 충북_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2 충주MBC 2014.08.07 방송 촬영 제천, 영화의 현장을 가다 2 _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_한국영화 오늘과 내일 제천시 의림대로. 멀리서 봐도 한눈에 보이는 화려한 채색과 영화 포스터로 외벽을 장식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2005년 출범한 청풍영상위원회가 있는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은 영화 촬영과 로케이션 등의 지원 업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테크 운영 등 영화와 미디어 산업 지원이 한창인 곳이다. 청풍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제천을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작품들 로비에 전시된 신기전 제천에서 촬영된 영화 속 배우 원빈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영화 포스터와 현장 스케치 사진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이 영화들은 다름아닌 이 곳 제천에서 촬영.. 더보기
[베를린] 한국형 첩보영화의 자주적 지평을 넓히다 베를린 한국형 첩보영화의 자주적 지평을 넓히다 북한 요원, 국정원 요원, CIA, 모사드, 아랍연맹. 그들은 베를린에 있다. 김정은 체제로 접어들면서 북한은 내부적으로 권력 다툼이 거세지고 그것은 국제정세에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관계된 국가들의 정보원들은 이에 예의주시하게 되었고 그들은 모두 베를린에 모여있다. 그 안에서 각자의 목적이 충돌한다. 유혈낭자 총격과 몸싸움 끝에도 그들은 베를린에 남아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그려라' 류승완 감독의 은 남한과 북한의 정보요원과 비밀요원을 중심으로 그들과 정보, 무기, 자금 등으로 얽힌 각국의 요원들과의 먹이사슬관계를 그린다. 이기적인 내부 시스템과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 난립을 틈탄 권력다툼, 무기밀매를 통한 자금의 순환과 국제적 입지 마련 등이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