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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나의 절친 악당들] 임상수가 돌아왔다 임상수 감독이 돌아왔다. ‘나의 절친 악당들’이라는 제목에, 액션 영화인가 싶게 보이는 예고편에, 류승범 이라는 핫한 아이콘까지 가세했다. 임상수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20세기폭스가 ‘런닝맨’과 ‘슬로우 비디오’에 이어 투자, 배급하는 한국영화라고 하니 뭔가 이전의 임상수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여름용 블록버스터급으로 나오려나보다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이건 그냥 임상수 영화였고 20세기폭스가 투자, 배급하면서 최소한 영화에 대해선 휘두른 권한이 없었나보다 싶기까지 했다. 실제로 기사를 찾아보니 한국영화 투자에 임하는 폭스의 각오가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폭스는 제작비를 다 대고, 감독에게 창작에 관한 전권을 주는 대신 영화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갖는다.” 역시나 이것은 임상수 감독에게 전권이 주.. 더보기
[베를린] 한국형 첩보영화의 자주적 지평을 넓히다 베를린 한국형 첩보영화의 자주적 지평을 넓히다 북한 요원, 국정원 요원, CIA, 모사드, 아랍연맹. 그들은 베를린에 있다. 김정은 체제로 접어들면서 북한은 내부적으로 권력 다툼이 거세지고 그것은 국제정세에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관계된 국가들의 정보원들은 이에 예의주시하게 되었고 그들은 모두 베를린에 모여있다. 그 안에서 각자의 목적이 충돌한다. 유혈낭자 총격과 몸싸움 끝에도 그들은 베를린에 남아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그려라' 류승완 감독의 은 남한과 북한의 정보요원과 비밀요원을 중심으로 그들과 정보, 무기, 자금 등으로 얽힌 각국의 요원들과의 먹이사슬관계를 그린다. 이기적인 내부 시스템과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 난립을 틈탄 권력다툼, 무기밀매를 통한 자금의 순환과 국제적 입지 마련 등이 배.. 더보기
[용의자X] 그건 사랑이었네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살아가는 석고(류승범). 어느 날 그는 이웃에 사는 화선(이요원)의 집에서 들려오는 거칠게 다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쿵쾅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이어지고 잠시 뒤 이어진 정적. 8시에서 8시 5분 사이에 일어난 이 우발적인 살인사건을 두고 석고는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화선을 돕기 시작한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 형사 민범(조진웅)은 살해된 남자의 전처인 화선이 범인일거라는 심증을 갖고 집요하게 그녀 주위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의 감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만났을 때 방은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는 미스터리 스릴러인 듯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안타까운 모정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기억한다. 평범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이 사회나 타인의 영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