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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해무] 그 배에 올라탄 것들 해무 그 배에 올라탄 것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무언가로 가려진 곳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능은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 아래 가려질 수 있는 것이 없음에도 인간의 시야가 판단할 때 가려진 조건이라면 인간은 목적을 향한 욕망과 본능을 앞세운다. 어둠 속에서, 안개 속에서 인간은 마치 아무도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리라 안도하며 그렇게 빛 아래에선 드러내지 못했을 짐승을 끄집어내는지도 모르겠다. 는 각자 목적과 명분을 갖고 '전진호'에 승선한 사람들의 욕망과 본능이 검푸른 바다의 어둠과 희미한 안개에 둘러싸였을 때 폭발하면서 살육의 난장이 펼쳐지는 현장을 묘사한다. 어둠과 안개 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 그 배에 올라탄 것들을 어둠 속 관객들의 살에 짓이겨 바르듯 들이민다. 명확한.. 더보기
[런닝맨] 시리즈를 이어갈만한 오합지졸 캐릭터들, 달리기 시작하다 런닝맨(2013)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지만) 시리즈를 이어갈만한 오합지졸 캐릭터를 안착시킨 것은 수확 잡혔다 하면 수갑도 풀고 도망치는 '도망전문가' 차종우(신하균). 하지만 낮엔 카 센타 직원으로, 밤엔 콜 전문 기사로 나름 바르게 살아가려 한다. 이유는 전과자 아버지 덕에 일찍 철이 든데다 관계까지 소원해진 아들 기혁(이민호)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함이다. 어느 날, 거액의 콜비를 제안하는 '대박손님'을 만나 들뜨지만 그 손님이 차 안에서 숨진 것을 발견하게 되고 졸지에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 된다. 엉겁결에 도망자 신세가 된 차종우. 그를 쫓는 조직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며 '대박손님'의 죽음 뒤에 국가적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드러난다. 영화 은 헐리웃 스튜디오인 '20세기폭스'에서 (공동)제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