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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필요한 이유, '강호 공감' 택시운전사 송강호가 필요한 이유, '강호 공감'! 1980년 5월의 광주가 다시 한 번 스크린에 그려진다.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권력을 향한 야욕에 불탄 신군부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무력 진압하고 학살했던 현대사의 비극.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도 못한 채 왜곡되고 은폐되었고 그 시간 동안 군부의 총탄과 곤봉에 민중은 쓰러져갔다. 아직도 민중을 향해 최초 발포 명령한 장본인을 비롯해 진상 규명도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해소되지 않은 아픔, 규명되지 못한 진실, 처벌을 피해간 죄인들이 공존하는 현재인만큼 계속된 문화 예술 속 5∙18광주민주화운동 불러내기가 필요한 것이리라. 두 이방인, 광주를 목도하다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시 소재로 삼은 영화 는 어떤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을까. 그 출발점은 광주의.. 더보기
[손님] 피리 부는 광대의 피눈물 호러 영화를 찾아보지 않은 지 오래됐다. 비디오테이프에 실려 바이러스처럼 떠도는 원혼이 주는 공포를 담은 ‘링’(1999년 김동빈 감독 연출, 신은경 주연의 한국판)을 본 후 호러 영화를 잘 보지 못했다. ‘링’을 본 후 눈을 감고 머리를 감는 게 공포였다. 한편 김태경 감독이 연출하고 김하늘이 주연한 ‘령’(2004)을 본 후 한국의 호러 영화도 잘 보지 않는다. 억지스런 짝퉁 깜짝 쇼에 싸구려 공포를 맛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이 휴전된 1950년대, 아들 영남(구승현)의 폐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악사 우룡(류승룡)은 폭우가 쏟아진 밤 이후 암시처럼 열린 산골마을로 들어선다. 외지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촌장(이성민)이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이 마을의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며 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