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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옥자>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왜 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넷플릭스(NETFLIX) 제작, 봉준호 감독의 국내 극장 상영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 시선이 간다. 제작 단계부터 화제였고 2017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애초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만 공개하기로 했다가 국내 관객과 영화계, 몇몇 국가의 요청에 따라 극장 상영도 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 그런데 공개를 몇 주 앞두고 대한민국의 멀티플렉스들이 극장 상영 시작 후 3주 뒤에 넷플릭스에 공개하는 '홀드백'이 적용되지 않으면 상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애초 넷플릭스의 공개 계획을 수정하여 극장 개봉하기로 하고 국내 배급사인 NEW가 배급 작업을 진행하던 와중에 뒤늦게 나온 한국 멀티플렉스의 이런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 *비멀티플렉스체인인.. 더보기
2016년 올해의 영화 10 순수를 똥으로 만들어버린 그들 탓에 괴로웠던,그래도 영화가 있어 버틸 수 있었던 2016년을 정리해보는 [초록별이의 2016 올해의 영화] 10. 폴 페이그의 우하하하하~~~~~새로운 너무 재미있게 잘 만들었잖아!!! 멤버를 모두 여성으로 바꾸고 힘 빼고 이야기 만들어낸 게 어색하지도 않고.이 멤버 그대로 2편~ 컴온~~ 9. 팀 밀러의 이 색스럽고 요상한 캐릭같으니라구 ㅋㅋㅋㅋㅋㅋ 낄낄대면서 봤다. 내레이션 깔렸던 그 여느 영화들 이상으로 주인공이랑 대화하다 나온 기분.사실 일방적으로 그 수다를 들어준 것이긴 하지만 ㅋㅋㅋ 끝까지 말 걸어주고 소통하는 신개념 쌍방향 캐릭터. 그런 면에서 '포레스트 검프' 그 이상! ㅋㅋㅋ 8. 나홍진의 관객의 예측을 뭉게버리는 상상력 또는 트릭. 그또한 기술. 몇번 소.. 더보기
[대만_160810_160814] 송산문창원구와 사랑에 빠지다 대만 Taiwan > 타이페이 Taipei 2016.08.10~08.14 송산문창원구(쏭샨 원창위엔취)와 사랑에 빠지다 대만에 처음 방문한 이번 여행에서 나를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공간은 이 곳, 송산문창원구였다. 일제강점기 담배 생산 공장으로 쓰였던 공간으로 공장 건물과 건물을 이은 컨베이어 벨트 라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이다. 제1건물은 공장의 모습대로 유지하면서 전시회장, 박물관 등으로 바꿨고 제2건물은 크게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신생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전시회도 열리고, 아이와 가족을 위한 캠페인도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Eslite 호텔이 있는 건물에는 성품서점을 필두로 한 쇼핑몰이 들어섰는데 그냥 팔고 사는 쇼핑몰이 아니라 각종 소품과 디자인 문구를 취급하고, 가죽,금속.. 더보기
[대만_160810_160814] 국부기념관의 자유 대만 Taiwan > 타이페이 Taipei 2016.08.10~08.14 국부기념관(궈푸지니엔관)의 자유 대만의 국부 쑨원을 기념하는 국부기념관이다. 민족,민권,민생의 삼민주의를 정립한 뒤 1911년 신해혁명을 일으켜 중국을 개혁하고자 했던 쑨원. 그러나 그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의 사후 정치적 후계자였던 장제스에 의해 지금의 대만에서 중화민국을 선포하게 된다. 쑨원의 삼민주의는 지금의 대만을 중국과 다른 이념의 나라로 만든 초석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국부기념관 쑨원의 동상 앞에서 근엄하게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 관광객들이 그 움직임을 조용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바깥에서 쩌렁쩌렁 음악이 울렸다. 아델의 '롤링 인 더 딮'. 이 근엄한 순간에 왠 음악인가 싶어 밖으로 나가보니 기념관 바로 문 앞에서 1.. 더보기
[대만_160810_160814] 푸통푸통의 시작 대만 Taiwan > 타이페이 Taipei 2016.08.10~08.14 푸통푸통의 시작 꿈은 이루어진다. 막연하게 꿈 꿔오던 대만 여행이 드디어 성사됐다. '막연하게'란 표현이 딱 맞는 것은 마음에 품은 지 어언 10년이 됐으면서도 한번도 구체적으로 대만의 어디를 어떻게 여행해보겠다는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꿈만 꿔왔기 때문이다. 2008년에 방영된 드라마 드라마 PD, 작가, 배우, 매니저가 주인공인 이 드라마 속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의 로케이션이 대만, 특히 지우펀이었던 것이다. 그 드라마에 워낙 빠졌던지라 대만, 특히 지우펀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언제나 마음 속 1순위였다. 그러나 1순위보다 먼저 0순위가 수시로 치고 들어오며 시간은 어느새 10년이 흘러버렸다. 어느 여행지든 정보는 가서 찾으면.. 더보기
[비밀은 없다] 마음의 소리가 터지면 비밀은 없다 마음의 소리가 터지면 비밀은 없다 오프닝 신에 등장하는 연홍(손예진)의 모습을 보면서 떠올렸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어딘가를 응시하던 소녀 인디아(미아 와시코브스카)가 등장했던 박찬욱 감독의 를 말이다. 첫 장면부터 그러하니 이 영화의 첫 시사 이후 쏟아졌던 박찬욱 풍이라는, 그것도 '지나치게' 박찬욱 풍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도 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평가나 짐작은 맞기도 하고 굳이 그렇게 말할 것도 없기도 하다는 결론을 냈다. 박찬욱과의 연결성은 와 이경미 감독에게 있어 결코 비밀일 수 없다. 이미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인 때부터 박찬욱 감독은 이경미 감독의 조력자이자 공동 시나리오 집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도 역시 박찬욱의 향기가 배어나지만 어디까지나 이경미라는 신인 감독의 .. 더보기
[우리들] 얘네들 쟤네들 아닌 '우리들'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지는 매우 흔한 상황에 아이들의 심리, 감정을 풋풋한 연출력으로 잘 담아낸 작품이었다. 10대 초반, 그 유년에도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관계 속에서 오고가는지 모르는 자 있겠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나와 내 친구, 우리들의 10대를 끊임없이 떠올렸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올라온 윤가은 감독의 칼럼은 의 제작기를 담고 있다. 폭염 속에서 1억5천만원의 저예산으로 이 풋풋하면서도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섬세한 감성의 사람들이 모여서 진심을 다해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글이다. 그 글을 보면서 더욱 이란 영화가 보고 싶었다만 사실 이 영화에 끌린 최초의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나를 끌어당겼던 제목이었다. 나, 너도 아니고.. 더보기
[아가씨] 달린 것(들)이 묶어놓은 밧줄을 끊고 방울을 흔들다 박찬욱의 가 공개됐다. 타이틀롤인 아가씨 히데코를 연기한 김민희의 다채로운 모습과 신인 김태리(타마코,숙희 역)의 전혀 밀리지 않는 당당한 연기, 하정우(사기꾼 백작 역)와 조진웅(이모부 코우즈키)이 합세한 스타 파워에 특별출연으로 엄청난 신스틸러가 된 문소리(이모)와 김해숙(사사키)의 모습은 수려한 영상 안에 유려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면모 속에 는 철저히 여성주의적 메시지를 전하는데 그것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개인과 여성을 넘어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할 여지를 남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재단된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빈틈 없어 보이면서도 힘을 모조리 빼고 제 맘대로 지껄이고 휘갈기는 풍이 그로테스크하고 마이너적인 전형적인 박찬욱의 영화 같다. 코우.. 더보기
2015년 올해의 배우 베스트 10 영화로 행복했던 2015년을 정리해보는 [초록별이의 2015년 최고의 배우] 나를 행복하게 했던 배우 10인! 1. 마리옹 꼬띠아르 _ [내일을 위한 시간][이민자][맥베스] 2. 전도연 _ [무뢰한] 3. 톰 하디 _ [레전드][매드맥스:분노의 도로] 4. 마이클 키튼 _ [버드맨] 5. 라미란 _ [대호][히말라야] 6. 유아인 _ [사도][베테랑] 7. 정재영 _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8. 마크 라이런스 _ [스파이 브릿지] 9. 이정현 _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10. 스티브 캐럴 _ [폭스캐처] 더보기
2015년 올해의 영화 베스트 10 영화로 행복했던 2015년을 정리해보는 [초록별이의 2015년 영화] 나를 행복하게 했던 10편! 1.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분노도 도로도 제대로 임자 만났다. 2. 제임스 그레이의 [이민자 The Immigrant] 앨리스 섬에 남은 자와 떠나는 자 모두를 구슬프게 호명하는 갈매기 소리 3. 장건재의 [한여름의 판타지아] 맑은 달과 불꽃놀이, 영화라는 꿈이 삶도 영화로 만들다 4. 피트 닥터의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하는 속 깊은 애니메이션 5. 장 마크 발레의 [와일드 Wild]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삶의 특권이다, 조금 거칠지라도 6. 다미엔 채젤의 [위플래쉬 Whiplash] 적과 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