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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자처럼

[대만_160810_160814] 송산문창원구와 사랑에 빠지다


대만 Taiwan > 타이페이 Taipei   2016.08.10~08.14 



송산문창원구(쏭샨 원창위엔취)와 사랑에 빠지다








대만에 처음 방문한 이번 여행에서 나를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공간은 이 곳, 

송산문창원구였다. 


일제강점기 담배 생산 공장으로 쓰였던 공간으로 공장 건물과 건물을 이은 컨베이어 벨트 라인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이다. 제1건물은 공장의 모습대로 유지하면서 전시회장, 박물관 등으로 바꿨고 제2건물은 크게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한다. 


이 곳에는 신생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 전시회도 열리고, 아이와 가족을 위한 캠페인도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Eslite 호텔이 있는 건물에는 성품서점을 필두로 한 쇼핑몰이 들어섰는데 그냥 팔고 사는 쇼핑몰이 아니라 각종 소품과 디자인 문구를 취급하고, 가죽,금속,목재 등을 가공하는 공방들이 자리하고 있다. DIY 강습이 벌어지는 풍경도 오픈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곳엔 아트하우스 극장이 있다. 전세계 예술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까지 있으니 하루종일이라도 이 공간에 머물 수 있을 것 같았다. 파리 여행했을 때 방문했던 퐁피두 센터에서의 체험이 '파리에서라면 살아볼 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면 이 곳 송산문창원구는 내게 '타이페이에서라면 살아볼 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공간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궁무진한 영감이 떠오를 것 같은 공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타이페이를 떠나기 전, 한 번 더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곳이다.